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연말 '반격카드' 꺼낸 SK플래닛 티맵택시…카카오택시 잡아라

티맵택시에 간편결제 '시럽페이' 도입…할인혜택도 제공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11-19 14:51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SK플래닛이 카카오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콜택시 호출 서비스 '티맵택시'의 신규 버전을 내놓고 반격에 나선다. 카카오와 함께 올해 나란히 콜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용자수는 카카오의 약 10분1에 불과한 SK플래닛이 간편결제 서비스 '시럽페이'와 요금할인 혜택을 앞세워 카카오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다음달 간편결제 서비스 '시럽페이'가 연동되는 '티맵택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기존에 티맵택시는 이용자가 자신의 주변의 택시를 호출하고 요금 결제는 현금이나 실물카드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티맵택시 새 버전에서는 시럽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해진다. 

티맵택시에 연동될 '시럽페이'는 사전에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한 뒤 비밀번호 6자리 입력만으로 이뤄지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SK플래닛이 자체 개발해 지난 4월 출시했다. 물론 기존의 현금이나 카드결제 방식도 유지된다.

새로 선보이는 티맵택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요금할인 혜택이다. SK플래닛은 시럽페이를 이용해 결제하는 고객에게 10% 내외로 전체 택시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안을 도입할 방침이다. 요금 할인을 제공하면 티맵택시 이용자 확대뿐만 아니라 시럽페이 보급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이용자수나 택시기사 가입자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지기 때문에 저변 확대를 위해 시럽페이를 이용한 할인혜택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시럽페이 가입자도 늘리면서 동시에 티맵택시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콜택시 서비스 1위 사업자인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에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도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카카오페이가 20~30대 일부 고객들에게 친숙한 서비스라 다양한 연령대가 사용하는 카카오택시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반면 지난 10월 론칭된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페이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SK플래닛이 티맵택시 서비스 확대에 나선 이유는 카카오택시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 서비스 중인 콜택시 서비스는 카카오택시를 포함해 5종 이상이지만 사실상 카카오택시가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택시기사들이 대부분 2종 이상의 콜택시 앱을 쓰고 있지만 대부분의 콜이 카카오택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티맵택시는 카카오택보다 약 한달 가량 늦게 출시됐다. 카카오택시는 3월 31일 출시됐고 티맵택시가 4월 21일 출시됐다. 하지만 가입자 격차는 크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카카오택시의 월 이용자수는 210만명에 달한다. 티맵택시 이용자는 26만여명에 불과하다. 이어 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택시는 4만여명, 우버는 9400여명 수준이다. 


sho21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