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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량포장 담배 안판다더니"…세븐일레븐, 日담배 꼼수 가세

18일부터 JTI코리아 14개비 '카멜 블루' 진열·판매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5-11-18 16:47 송고 | 2015-11-18 17:55 최종수정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8일부터 14개비로 구성된 JTI코리아의 '카멜 블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 News1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8일부터 14개비로 구성된 JTI코리아의 '카멜 블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 News1
소량포장 담배 진열 및 판매를 거부했던 롯데 세븐일레븐이 오늘(18일)부터 슬그머니 판매를 개시했다.

최근 14개비 소량판매 담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는 만큼 CU와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들은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판매를 거부해왔다.

또 이는 관리당국의 눈치보기 움직임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련부처는 담배판매법상 14개비 담배 판매를 규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외국계 담배회사가 소량포장 담배 신제품을 출시해 난처한 입장이었다. 저가·소량 담배판매로 인해 담배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날부터 14개비로 구성된 JTI코리아의 '카멜 블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담배는 갑당 2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일반 담배가 한 갑당 4500원에 팔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다.

이에 따라 담배업계와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소량 포장 담배 판매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서 '부담이 적어졌다',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담배업계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사회에서 소량포장 담배 판매 금지를 권장하고 있는 만큼 '꼼수'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은 가격에 민감한 청소년의 담배 구매 가능성을 높이는 무상 배포, 낱개 판매 및 소량 포장 담배를 금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우회적인 담배 판촉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20개비 이하 포장 판매 금지 및 담배 광고, 판촉, 후원 금지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담배판매인연합회 등에서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을 비난하고 나서면서 치열한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논란은 특히 14개비 소량포장 담배가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초까지가 가장 뜨거웠다.

최근들어서 논란이 한풀 꺾이자 기존 소량포장 담배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세븐일레븐이 슬그머니 판매를 개시하고 나섰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기존에는 소량포장 담배가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만큼 판매를 보류했었다"고 짧게 답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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