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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규모 집회 겹쳤지만 대입 논술 별 탈 없이 진행

'불수능' 탓 한양대 논술 응시율 오히려 상승…길 안내 등 문자 알림 노력도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5-11-14 16:44 송고
2016학년도 수시모집 일반학생전형 논술시험이 치러진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2015.11.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016학년도 수시모집 일반학생전형 논술시험이 치러진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2015.11.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14일 서울 도심에서 경찰 추산 8만명이 몰리는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면서 이날 열리는 대학입시 논술고사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대부분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시내 대학 가운데 이날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경희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양대 등 9곳이다.
오전 8시 성균관대 인문계열 수시 논술을 시작으로 오전에는 한양대 상경계열, 세종대 인문사회, 경희대 자연계열, 서강대 공학계열, 숭실대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치렀다. 

오후에는 경희대 문과대학, 한양대 인문사회계열,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숭실대 경상계열, 세종대 인문계열, 서강대 자연계열, 숙명여대 자연계열 논술고사 등이 실시된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대규모 도심 집회에도 논술고사는 대부분 대학에서 별 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논술고사에서 특히 걱정이 많았던 것은 복수지원한 학생들이다. 인문계 학생의 경우 오전에 성균관대에서 논술을 보고 오후에 경희대나 한양대로 이동할 때 교통혼잡으로 지장을 받을까 우려했다. 자연계 학생의 경우 오전에 경희대 논술을 마치고 오후에 서강대나 숙명여대로 가야 하는 학생들도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 시작된 숙명여대 자연계열 논술고사의 경우 대규모 집회 때문에 지각하거나 응시하지 못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초긴장 상태로 준비했는데 무리없이 잘 시작됐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와 복수지원한 학생이 많아 우려했던 한양대 인문과학대학 논술전형도 집회 때문에 지각생이 생기는 불상사는 없었다. 성균관대 인문계열 논술이 오전 10시40분에 마치는데 한양대 인문과학대학 논술은 오후 1시30분부터 2시45분까지 진행됐다.

오히려 한양대는 논술고사 응시율이 대폭 상승했다. 한양대 수시 논술전형에는 500명 모집에 3만6000여명이 응시했다. 오후 1시30분~2시45분 실시된 인문과학대학 논술고사에는 4054명이 지원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똑같이 수능 후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2013년에는 응시율이 60%였는데 올해는 응시율이 80% 정도로 높아졌다"며 "올해 수능이 예상보다 어려웠던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지난해의 경우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해 직접 비교가 힘들다.

대학 논술고사가 큰 무리 없이 치러진 데에는 대학 측의 사전 준비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 관계자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니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당부와 함께 고사장까지의 길 안내를 수험생에게 문자로 발송했다"고 말했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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