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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재편 또 다른 핵 정동영, 정계복귀 초읽기?

14일 '통일씨감자재단' 발족식 취소했지만 참석자들과 만남 갖기로
내년 총선 통해 '정계복귀론' 관측 지배적…신당파와 결합 예측도 나와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응진 기자 | 2015-11-13 16:42 송고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 2015.9.15/뉴스1 © News1 고성준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이 14일로 예정된 '통일씨감자재단' 발족식이 취소됐지만 이날 당초 모임에 참석하기로 한 이들과 만남을 갖기로 하면서 '정계복귀론'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정 전 고문은 지난 4·29재보궐선거(서울 관악을)에 나섰다 패배한 이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씨감자 농사를 짓는 등 칩거 생활을 해왔다.

13일 정 전 고문 측 복수의 인사에 따르면, 정 전 고문은 14일 씨감자 수확 겸 재단 발족식을 갖고 통일문제에 관해 견해를 밝히려 했으나 정계복귀와 같은 정치적 해석이 나올 것을 우려해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행사에 참석키로 했던 100여명의 인사들 중 상당수가 정 전 고문을 만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정 전 고문이 비공식적으로 만남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고문의 한 측근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날 행사는 씨감자를 캐는 것보다 재단 발족식을 통해 통일문제에 관한 (얘길)하려고 했었다"며 "정치적인 오해가 있을까봐 취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얼굴 한 번 보겠다'고 하는 정 전 고문의 동료들, 팬들이 상당수 있어 정 전 고문이 만나기로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전엔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서울대 국사학과 동창회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해 정 전 고문의 참석 여부가 주목됐었다. 하지만 정 전 고문은 씨감자 수확을 이유로 불참한단 뜻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동창회장인 김성주 의원은 통화에서 "동창회원들에게 문자공지를 다 보냈고, 현재까지 행사에 참석하는 현역 의원은 나와 유기홍 의원, 이종걸 원내대표"라며 "정 전 고문은 씨감자를 캐는 날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 전 고문 측은 '정계복귀론'이 나올 때마다 '씨감자 재배'에 몰두하고 있다며 관련 답변을 피해왔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미 정 전 고문이 내년 총선에 출마해 야권의 한 축을 담당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정 전 고문이 최근 서울 강서구에서 있던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 화제가 되는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전 고문이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인연이 있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신당파와 결합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이에 대해선 양측 모두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두 인사와 교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장세환 전 의원은 통화에서 "본인(정 전 의원)이 아직 그런 얘기(복귀)를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전북희망연대(장세환), 전남희망연대(유선호) 출범식을 알리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의원과 신당파들의 연대에 대해 "정 전 의원이 정치 재개를 한다면 그때 그런 의견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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