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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 품은 류이첸…택시기사 출신 '중국판 버핏'

중학교 중퇴후 사업 투신 자수성가…세계 경매계 큰손으로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11-11 10:55 송고 | 2015-11-11 11:26 최종수정
류이첸 신이리그룹 회장. (사진출처=소후닷컴) ©뉴스1



택시기사 출신의 중국 거부가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작품을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티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모딜리아니의 회화 작품 '누워있는 나부(Nu Couche)'를 룽(龍)박물관이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룽박물관은 류이첸 신리이그룹, 톈마오실업그룹 회장과 부인인 왕웨이가 설립했다. 류 회장은 상하이박물관 설립자이기도 하다. 

모딜리아니의 회화 작품 '누워있는 나부(Nu Couche)'는 역대 미술품 경매 사상 두번째로 큰 1억7040만달러(약 1971억원)에 낙찰됐다. 

역대 최고가 미술품은 지난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36만5000달러에 낙찰된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이다. 

1917~1918년 사이에 그려진 이 작품은 9분간의 입찰 끝에 최종 주인이 가려졌다. 최종 낙찰가가 결정됐을 때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의 대표적인 미술품 수집가인 류이첸은 탁월한 사업 감각으로 자산을 불리다 주식 투자로 막대한 돈을 벌어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중학교 2학년 시절 학업을 포기하고 가죽가방을 팔기로 결정했다. 류 회장은 학교를 그만두면서 "너네들은 공부를 해라. 나는 돈을 벌러 갈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 © AFP=뉴스1


3년동안 가죽가방을 판 류 회장은 20세가 되던 해 상하이에 조그만 가게를 열고 외지에서 물건을 떼와 팔던 중 상하이 택시잡기가 어렵다는 것을 파악하고 1984년 택시기사로 나선다.

그러던 중 당시 국채를 매입해 4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투자자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그는 1990년대 당시 100위안에 구입한 주식이 400위안으로 폭등하자 주식투자에 눈을 돌렸다.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설립될 무렵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식매입인증증서에 투자를해 20만위안으로 300만위안을 벌기도 했다.

이후 국유기업, 보험업 등에 투자하며 한때 15대기업의 10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13년을 기준으로 류이첸은 170억위안의 자산을 보유하며 중국 부자 순위 30위를 기록했다.

그는 수년간 세계 경매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4년 홍콩 소더비경매에 출품된 '계항배', 이른바 '닭술잔'도 그가 낙찰받은 작품이다.

중국 명나라 성화제 때 만들어진 술잔은 2억8100만홍콩달러(약 380억원)에 낙찰됐는데 이는 중국 도자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는 같은해 11월에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명나라시대의 괘불의 일종인 탕카를 3억4840만 홍콩달러(약 493억원)에 낙찰받았다. 이는 당시 국제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중국 예술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작품이다.

류 회장은 지난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도 600년된 중국 명나라 시대 불교 경전을 1400만달러(약 157억원)에 낙찰받았었다.


ej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