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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대상 2파전…'메이플2 vs 레이븐' 승자는 누구?

업계 1위와 2위 넥슨·넷마블 맞대결…'온라인vs모바일' 경쟁도 주목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11-09 16:03 송고
넷마블에스티가 개발하고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레이븐' © News1
넷마블에스티가 개발하고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레이븐' © News1


넷마블의 '레이븐'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가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레이븐은 모바일게임이고 메이플스토리2는 온라인게임이라는 점에서 모바일과 온라인이 대결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국내 게임업계 1위와 2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스티가 개발한 '레이븐'은 지난 3월 12일 출시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네이버ID로 접속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휴먼, 엘프, 반고 등 3개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래픽이 화려하고 다양한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게 게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레이븐'은 출시 4일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오픈마켓에서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 모바일게임의 흥행 역사를 대부분 갈아치웠다. 출시 40일만에 일일사용자(DAU) 100만명 돌파를 기록했고, 출시 78일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넘어 최단기간 최다 다운로드 기록을 세웠다. 또 출시 99일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모바일게임 사상 최단기간 1000억원 돌파를 기록했다.

출시 직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레이븐의 흥행에 힘입어 넷마블은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넷마블의 매출액은 24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4472억원으로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업계 2위로 올라섰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2'로 '레이븐'에 맞서고 있다. 지난 7월 7일 출시된 '메이플스토리2'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03년 출시돼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이다.

넥슨이 개발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 .© News1
넥슨이 개발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 .© News1


메이플2는 올해 출시된 온라인게임 중에서 화제성이나 작품성 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넥슨은 스토리라인 구성과 게임개발에만 5년을 투자할 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 온라인게임 중 유력 경쟁상대였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네오위즈의 '애스커'가 출품되지 않은 것도 넥슨에게는 호재다.

게임업계에서는 온라인게임이 모바일게임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는 상태에서 메이플2가 등장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흥행에서는 시장의 기대에 다소 못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플2는 출시 1주일만에 PC방 점유율 4위를 차지했지만 10월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0년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게임대상 타이틀을 거머쥔 넥슨은 5년만에 게임대상에 도전하고 있다. 2011년 자회사 네오플이 온라인게임 '사이퍼즈'로 도전했다가 블루홀의 '테라'에 밀려났고, 지난해는 모바일게임 '영웅의 군단'을 내세웠지만 우수상을 받는데 그쳤다.

반면 넷마블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게임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게임이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그 기조를 올해도 이어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블레이드'가 대상을 받으면서 모바일게임이 주류로 자리잡았다"면서 "레이븐은 완성도 측면에서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서 충분히 대상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5년간 개발했다는 점과 침체된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메이플스토리2가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며 "사실상 올해 게임대상은 레이븐과 메이플2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게임대상은 7인의 전문심사위원 평가 60%, 네티즌 투표 20%, 게임기자 10%, 업체 전문가 10% 평가를 반영해 결정된다. 심사항목은 작품성(40%), 창작성(30%), 대중성(30%) 등이다.

게임대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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