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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정화만 매달릴 수 없어…민생도 살려야"(종합)

"하루 아침 끝날 문제 아냐…지혜 모아주길"
"국민뜻 대변 못하면 야당자격 비판 나올 것"
"학생독립운동기념 축소, 국정화 같은 맥락"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서미선 기자 | 2015-11-05 12:02 송고 | 2015-11-05 14:43 최종수정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5일 "역사국정교과서를 반드시 막아내고 그와 함께 경제와 민생 살리는 것, 이 두가지 중대한 과제를 우리가 어떻게 함께 경영해 성공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논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늘 의원들이 함께 농성하며 많이 논의해 주고 또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문 대표는 "오늘 우리가 끝까지 역사국정교과서를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시 한번 다지는 그런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런데 또 이 문제는 하루 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고 장기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역사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긴 과정 동안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싸워나가야 할 그런 문제"라며 "그래서 학계와 함께 또 시민사회와 함께 연대하면서 그리고 길게 내다보면서 이 동력을 어떻게 잘 이끌고 갈 것인가 하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 우리의 과제는 우리가 그 긴 기간에 역사국정교과서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며 "우리가 위기에 빠진 경제와 민생도 살려야 한다"고 투 트랙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문 대표는 다만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의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정부여당은 경제와 민생을 말할 자격이 없다. 그런 의지가 아예 없는걸로 보인다"며 "정부여당이 경제, 민생 걱정하고 또 살리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 중요한 시기에 민생과 아무 상관이 없는 역사국정교과서 문제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이렇게 국력을 낭비하고 국민을 분열시킬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국정교과서 반드시 막아내야겠다. 많은 국민이 우리와 뜻을 함께 하고 계시다. 우리에게 힘 보내 주고 계시다"며 "우리가 이 많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다면 야당으로 자격이 없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학창시절에는 '학생의 날'로 기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86년 전인 일제강점기에 광주에서 광주고보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항일시위로 3·1운동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항일독립운동이었다며 "이후 학생들이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일어섰던 전통이 이때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1973년 유신 독재 정권 때 국가기념일 간소화 명분으로 기념일이 슬그머니 폐지됐다"며 "노무현 정부는 2006년 '학생의 날'을 본래의 뜻대로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명칭을 바꿔 다시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지난 3일 제86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재경 광주 서중, 광주 일고 총동창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축소돼 있었다면서 "영화 '암살'이 보여준 것처럼 아직도 항일독립운동이 홀대 받는 현실이 씁쓸하다. 역사 국정교과서 문제와 같은 맥락의 문제일 것이다"고 꼬집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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