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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뤼도 '남녀동수' 내각 출범…"더 나은 미래로"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5-11-05 11:29 송고 | 2015-11-05 11:48 최종수정
4일 공개된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새 내각에 신임 장관들과 총리가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 AFP=뉴스1
4일 공개된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새 내각에 신임 장관들과 총리가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 AFP=뉴스1

4일(현지 시간) 캐나다 오타와 리도홀에서 신임 총리 선서식이 진행됐다. 이날 쥐스탱 트뤼도(44) 캐나다 신임 총리는 남녀 동수로 꾸린 새 내각을 공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선서식에 모인 대중들에게 "앞으로 몇주, 몇달, 몇년간 엄청난 양의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변화를 희망하는 캐나다인들의 요구에 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선서식에 참여한 한 시민은 트뤼도가 전 총리의 아들인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트뤼도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안다"면서 지금은 "10여년의 보수 정권을 끝맺고 다시 시작되는 역사적 순간이다"고 말했다.

트뤼도 대표의 부친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는 17년 간 총리를 지낸 인물로 현대 캐나다를 일궈낸 정치인이자 캐나다의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날 트뤼도는 "내 아버지가 현재 우리가 함께 뭉쳐서 희망찬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 무척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후광에서 거리를 두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아버지께 죄송한 말이지만 지금 나는 아버지만 생각하는 건 아니다. 지금은 내 아이를 포함 이 나라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원주민·우주비행사·난민…이색 출신 장관 화제

한편 이날 공개된 내각은 15명씩 남녀 동수로 구성돼 화제가 됐다. 장관들의 출신과 인종 등이 매우 다양한 점도 눈길을 끈다. 성평등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 언어, 문화를 지닌 사람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보장하는 모자이크 사회(Mosaic Society)의 가치관을 반영한 구성으로 보여진다.

그중 조디 윌슨 레이볼드는 캐나다의 첫 원주민 출신 여성 법무장관이다.

브리트시컬럼비아주에 거주하는 위와이카이(We Wai Kai) 원주민 출신으로 알려진 그가 사법부를 총괄하게 되면서 원주민 대상 강력 범죄로 죽거나 실종된 1000여 명의 여성 원주민에 대한 범죄 수사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재무장관에는 토론토 사업가 출신의 빌 모뉴, 전 우주비행사 마르크 가노는 교통장관을 맡는다. 국제변호사 출신 캐터린 맥테나는 환경장관이다. 

새롭게 임명된 존 맥컬럼 이민 장관은 2만 5000명의 시리아 난민 유입을 허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 계획이 "우리 기관의 확고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민 혹은 난민 출신들도 등용됐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난민 출신으로 캐나다에 와서 자란 여성 매리앰 몬세프는 30세의 나이로 민주개혁장관에 내정돼 최연소 장관이 됐다.

이란에서 태어난 전직 경찰이자 아프가니스탄 파견 군인 출신 하지트 사잔은 국방부 장관을 맡는다. 사잔은 캐나다군의 시리아와 이라크 파견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시리아와 이라크 내의 공습 훈련을 향후 중단할 것을 발표했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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