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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대표 히트상품 발열내의 '히트텍', 예전만 못하네

'발열내의' 시장, 정체기…히트텍 발주물량 지난해 수준인듯
국내 속옷·SPA 브랜드, 라인업 확장에 주력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11-05 07:40 송고
'발열 내의' 열풍을 일으킨 유니클로의 '히트텍(HEATTECH)' 인기가 한 풀 꺾였다는 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출시된 지 8년 만에 정체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내 속옷 전문 브랜드와 SPA(패스트패션)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발열 내의를 출시한데 따른 영향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로 히트텍 이미지컷 © News1
5일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2008년 히트텍을 출시한 후 첫 해 18만장을 판매했다. 이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물량을 50~200%씩 늘렸다. 지난해에는 약 800만장이 판매돼 1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유니클로 측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히트텍 물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히트텍은 유니클로가 섬유업체 도레이와 공동개발한 신소재 섬유를 사용하고 있다. 몸에서 증발하는 수증기를 섬유가 흡수해 열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신기술을 접목했다. 내복 입기를 꺼려하던 젊은층을 사로잡는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히트텍이 큰 인기를 끌자 국내 속옷 업체와 SPA 브랜드들도 앞다퉈 발열 내의를 출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이랜드의 스파오가 대표적이다.

에잇세컨즈는 올해 발열내의 '원더웜'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렸다. 올해에는 소재도 업그레이드 했다. '에어로웜(aerowarm)' 원사를 사용해 따뜻하고 가벼운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에어로웜 소재는 섬유의 단면모양 중간이 비어있는 형태로 울이나 면 소재보다 보온력이 20% 이상 뛰어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물량은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브랜드도 많다. 스파오의 경우 '웜히트'의 물량은 지난해 50만장에서 올해 30만장으로 줄였지만 라운지 웨어와 룸 웨어를 추가했다. 전체 발열내의 물량은 50만장으로 지난해와 같다.

속옷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쌍방울은 '히트업'을 일상 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베이직 라인', 조깅 등 가벼운 운동시 입을 수 있는 '액티브 라인', 스키 등 겨울 스포츠 활동시 입는 '익스트림 라인' 등 세 가지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BYC가 올해 선보인 '보디히트'는 제품 라인을 V넥, 브라탑, 런닝, 즈로즈 등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색상을 추가했다. 일반 제품보다 보온성을 1.5배 높인 보디히트 기모 상품의 경우 품목 수를 2배 가량 확대했다.

반면 유니클로의 경우 히트텍이란 기능성 소재를 레깅스, 팬츠 등에 적용해 속속 출시하고 있다. 속옷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발열 내의가 체온을 5도 이상 높여준다는 과장 광고가 나올 정도였지만 실제로 브랜드마다 매년 원단을 조금씩 업그레이드 해 기능성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부터 기모, 방한 등으로 업그레이드 된 소재가 나오고 활용 범위 또한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