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구(舊)동전 600백만개를 녹인 뒤 금속으로 팔아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 News1 |
10원짜리 구(舊)동전 600만개를 녹인 뒤 금속으로 팔아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경기 분당경찰서는 한국은행법 위반(주화의 훼손금지) 혐의로 이모(5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융해기술자 최모(41)씨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씨 등은 올 5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양주시에 주물공장을 차려놓고 전국 은행에서 수집한 10원권 구동전(구리65%, 아연35%) 600만개(24t)를 녹여 비레트로 만든 뒤 금속업체 등에 판매, 2억원 상당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국 금융기관을 돌며 10원권 구동전을 하루 20자루씩 수집했으며 신·구 혼합 주화를 분리하는 장비로 구동전만 골라 최씨 등 융해기술자 6명에게 건네 비레트를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구속된 공장주 이씨 등 5명은 이미 동종범죄로 한차례 처벌받고도 또 다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성남시 소재 한 은행에서 10원권 신동전을 입금하고 인근의 다른 은행에서 구동전만을 수집해 갔다는 은행관계자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 2개월간의 미행 끝에 이들의 범행 전모를 확인·검거했다.
2006년부터 생산된 신동전은 구리 48% 알리미늄 52%로 만들어졌지만 1970년부터 2006년 이전까지 생산된 구동전에는 구리 65%와 아연 35%가 혼합돼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10원권 구동전이 유통되는 동안 유사 범죄가 재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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