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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슈퍼엘니뇨 절정…중국발 겨울 스모그 어쩌나

18년만 최악 엘니뇨 호재일까 악재일까…엇갈린 수혜주 피해주는?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10-31 23:04 송고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의 반자르네가라에서 한 농경지가 가뭄으로 바싹 말라 있다. 2015.10.23
 ©로이터=뉴스1

전 세계가 18년 만에 최악의 엘니뇨에 바싹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엘니뇨는 올 겨울 절정에 달할 전망으로 각국이 슈퍼엘니뇨 대비에 분주하다.

엘니뇨란 적도 인근 해역에서 무역풍 약화로 해류 흐름에 변화가 생겨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기상현상이다.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최소 섭씨 0.5도 이상 최고 10도까지 오를 수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해수면 온도가 2.5도 이상 오르는 슈퍼엘니뇨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997~98년 엘니뇨 이후 18년만에 최악의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한 해의 겨울철에는 호주 북동부와 동남아시아, 인도 지역에서 가뭄이 나타난다. 동태평양 지역에 인접한 중남미 지역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중국에서도 이번 엘니뇨로 강력한 겨울 스모그가 예상돼 한국 역시 중국발 스모그에 따른 미세먼지 공포가 우려된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지난 29일 비상회의를 갖고 올겨울 엘니뇨 대책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회의를 마치고 나서 성명을 내고 올 겨울 강력한 엘니뇨로 바람과 비가 줄어들 것이라며 대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온실가스가 잘 퍼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올겨울 폭우가 우려된다며 대규모 방제대책을 세웠다. 캘리포니아 수자원부는 공무원 1200명을 대상으로 홍수 대비 훈련을 실시했고 로스앤젤레스(LA) 일대 8만2000개의 배수구 청소를 완료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달 캘리포니아의 유주택자들을 대상으로 폭우 대비 홍수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 1997~98년 발생한 엘니뇨로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재산피해가 5억5500만달러(한화 약 6261억원)이 넘었다.

슈퍼 엘니뇨는 기업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미 경제전문 방송 CNBC는 올 겨울 최악의 엘니뇨로 승자와 패자가 뚜렷하게 갈린다며 수혜주와 피해주를 소개했다. CNBC방송은 승자로 지붕 시공업체, 스키 리조트, 전문 청소업체를, 패자로 목공업체, 건설업체 등을 꼽았다.

먼저 강력한 폭풍이 오면 오래되고 노후한 지붕을 고치는 일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다수의 지붕업체는 시공 일정이 연말까지 꽉찼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또 다른 승자로 스키 리조트가 꼽혔는 데 콜로라도주의 주요 스키 리조트에는 벌써 22~42cm의 눈이 쌓였다. 전문 청소업체들 역시 엘니뇨로 인한 대형 자연재해 발생 때 바쁠 수 밖에 없다.

반면 엘니뇨로 인한 폭우와 침수는 목공업계에는 최대 악재다. 폭우로 인해 토양 유실, 도로 침수 및 도로 붕괴 등이 발생하면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일부 시공업체들은 엘니뇨로 수혜를 볼 수 있겠지만 전반적 건설업에는 피해가 크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연기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CNBC방송은 캘리포니아 농업계의 경우 엘니뇨 덕분에 내린 비가 최악의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주겠지만 폭우가 내릴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승자인 동시에 패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뭄으로 계속됐던 산불로 숲속에서 나무가 사라진 상황에서 방대한 토사가 갑자기 유실될 수 있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