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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실적발표 앞둔 게임업계…넷마블 '매출 1조' 가능할까?

넥슨·엔씨 등 주요 게임사들 11월부터 3Q실적 일제히 공개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10-30 16:08 송고 | 2015-10-30 19:11 최종수정
 
 


11월부터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줄줄이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모바일게임 사업과 글로벌 시장공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넷마블게임즈의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엔씨소프트는 11월 4일 연결기준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30일 금융정보사이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121억원, 영업이익은 606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2% 소폭 증가, 영업이익은 25.5% 감소한 수준이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1' 아이템 프로모션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니지1의 예상 매출액은 74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 이상이다.

특히 이번 3분기 실적발표가 끝난 후 컨퍼런스콜에서는 넥슨의 지분매각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입장 발표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택진 대표가 다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만큼 추후 나올 신작 발표일정과 모바일게임 사업 등에 대한 비전이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매출액 기준 업계 1위인 넥슨도 모바일게임 호조로 3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이날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1위를 기록중인 전략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 실적이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8월에 출시됐기 때문에 8~9월 2개월치만 반영되지만,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넥슨 관계자도 "올 3분기에는 모바일게임의 매출 비중이 25%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곳은 넷마블게임즈다. 지난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액 규모에서 넷마블게임즈는 4472억원으로 4056억원에 그친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레이븐'이 최고매출 최상위권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거둔 성과다.

아울러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출시 2년이 넘은 게임들도 여전히 주요 매출원으로서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넷마블이 과연 올해 연매출 '1조원 클럽'에 등극할 수 있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올 3분기에도 넷마블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2700억원만 기록한다면 연매출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넷마블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모바일게임 전문기업으로서는 최초이며 국내 게임사로서는 2012년 넥슨 이후 3년만이다.

2015년 2분기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실적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2015년 2분기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실적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NHN엔터테인먼트는 적자를 면치못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NHN엔터의 3분기 매출액은 13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NHN엔터가 강하게 추진 중인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에 대한 마케팅비 지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손실도 255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긍정적인 측면은 모바일게임 '프렌즈팝 for 카카오'가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NHN엔터 자회사 NHN픽셀큐브가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카카오와 공동개발한 '프렌즈팝'은 지난 8월 25일 출시돼 이번 3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된다.

지난 2분기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으로 깜짝 실적을 발표한 웹젠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뮤 오리진'은 웹젠이 2001년 선보였던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중국 게임업체가 개발한 '전민기적'을 다시 국내버전으로 만든 것이다. 30일 현재도 '뮤 오리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웹젠은 지난 2분기 매출액 71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전체매출액 734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인기 모바일게임 1종 덕분에 1분기만에 일년치 매출액을 벌어들인 셈이다.

모바일게임 전문 컴투스도 북미, 유럽 등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서머너즈 워'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컴투스의 3분기 매출액은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1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매출이 북미와 일본에서의 마케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78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다만 기존 게임 매출의 자연적 감소가 예상되고 마케팅비 지출이 영향을 미쳐 영업이익률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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