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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넥슨…모바일게임도 '선두자리' 노리나

퍼블리싱부터 자체개발까지 동시다발 출시…올들어 10여종 선봬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10-28 19:33 송고
넥슨은 28일 서울 서초동 넥슨아레나에서 '넥슨 모바일데이 Vol.4'를 개최하고 글로벌 모바일게임시장 전략 등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상만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주성호 기자
넥슨은 28일 서울 서초동 넥슨아레나에서 '넥슨 모바일데이 Vol.4'를 개최하고 글로벌 모바일게임시장 전략 등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상만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주성호 기자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향해 거침없이 진격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부터 자체개발작까지 올들어 선보인 모바일게임은 무려 10종이 넘는다. 국내 게임 선두업체가 더이상 모바일게임에서 뒤쳐질 수 없다는 각오가 읽힌다.
넥슨은 28일 서울 서초동 넥슨아레나에서 '넥슨 모바일데이' 행사를 열고 모바일게임 신작 '슈퍼판타지워'의 콘텐츠와 출시일정을 공개했다. 넥슨은 오는 11월5일 북미, 유럽, 대만 등 전세계 153개국에 안드로이드 OS, iOS로 동시 출시한다. 넥슨이 게임을 글로벌 동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공을 들인다는 얘기다.

넥슨의 자회사 넥슨지티가 개발한 '슈퍼판타지워'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낯선 전략역할수행게임(SRPG) 장르다. 특히 넥슨이 자체개발 모바일게임을 전세계 동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넥슨 내부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넥슨은 지난 26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를 공개했다. '히트'는 온라인게임 '리니지2', '테라' 등을 만든 넷게임즈 박용현 사단의 첫 모바일게임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최초로 언리얼엔진4를 탑재해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그래픽 수준을 갖춘 대작으로 꼽힌다. 히트는 11월18일 국내에 우선 출시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넥슨이 이틀 간격으로 신작 모바일게임 발표회를 연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넥슨이 퍼블리싱과 자체개발 등 모바일게임 사업을 비중있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슈퍼판타지워'와 '히트' 등 출시예정인 것들을 포함해 넥슨이 올해 선보인 모바일게임은 총 10종에 달한다. 한달에 1개씩 나온 셈이다. 이처럼 많은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곳은 넥슨을 제외하면 국내에 넷마블게임즈뿐이다. 올해 넷마블은 '레이븐', '백발백중' 등 20여개 모바일게임을 공개했다.

2012년 넥슨의 전체 매출에서 8%에 불과했던 모바일게임 비중은 2014년 20%로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매출에서도 모바일 비중은 23%를 넘어 지속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 News1
2012년 넥슨의 전체 매출에서 8%에 불과했던 모바일게임 비중은 2014년 20%로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매출에서도 모바일 비중은 23%를 넘어 지속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 News1


넥슨이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료하다. 정체된 매출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바일게임은 놓쳐서는 안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뉴주게임즈에 따르면 2017년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올해 300억달러(약 33조9800억원)에서 30% 이상 늘어난 400억달러(45조3000억원)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게임 시장의 38%에 달하는 규모다.

태생적으로 넥슨은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온라인게임으로 성장해온 기업으로 여전히 매출에서 온라인의 비중이 높다. 전체 매출액의 75% 이상이 온라인에서 발생된다. 넥슨이 모바일게임에도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다.

그 결과 2012년 전체매출의 8%에 불과했던 모바일 비중은 지난해 20%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2분기 넥슨이 기록한 전체 매출액 426억6400만엔(약 4000억원)에서 모바일게임 매출은 101억5300만엔(955억원)으로 23.7%에 이른다.넥슨 관계자는 "이번 3분기에도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은 25%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슈퍼판타지워'는 넥슨이 자체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동시 출시하는 작품으로, 향후 모바일사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판타지워가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넥슨의 모바일게임 자체개발과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현재로서 넥슨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법은 투자다. 이미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을 통해 1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긴 가운데, 해당 자금을 모바일게임 개발이나 유력 지적재산권(IP) 계약, 퍼블리싱 등에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만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온라인 퍼블리싱 강자로서 넥슨이 지금껏 쌓아온 노하우를 모바일 사업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개발작부터 퍼블리싱과 해외투자 등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넥슨의 글로벌 모바일시장 공략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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