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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때 오픈소스로 게임개발했죠" 기조연설한 11살 개발자

27일 삼성電 오픈소스 컨퍼런스 '소스콘' 김혜나양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전자 "최근 여성·어린이 개발자 증가…오픈소스 저변 넓히는 계기"

(서울=뉴스1) 김진 인턴기자 | 2015-10-27 18:00 송고 | 2015-10-27 18:40 최종수정
27일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삼성 오픈소스컨퍼런스 2015' 행사에서 초등학생 오픈소스 개발자인 김혜나 양(가운데)과 리눅스 커널을 처음으로 개발한 리누스 토발스(왼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 News1 
27일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삼성 오픈소스컨퍼런스 2015' 행사에서 초등학생 오픈소스 개발자인 김혜나 양(가운데)과 리눅스 커널을 처음으로 개발한 리누스 토발스(왼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 News1 


"제가 10살때 오픈소스를 이용해 만든 '앤트메이즈(Ant Maze)'라는 게임입니다. 저는 오픈소스 덕분에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오픈소스 컨퍼런스 '소스콘(SOSCON)' 기조연설자로 신용산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김혜나(11)양이 등장했다.

당찬 표정으로 연단에 선 김혜나양은 자신이 개발한 개미굴을 본뜬 미로게임을 소개했다. 김양은 "오픈소스가 있어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었다"며 "공개된 코드 리소스를 통해 어려웠던 프로그래밍 내용을 복습했고, 다른 친구들이 올려준 프로젝트를 응용하며 내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스콘에서 기조연설한 김혜나(11)양 © News1 
김양은 3살 때부터 프로젝트 작업을 시작하고 전기전자회로를 만지며 장난감을 만든 '꿈나무 개발자'다. 김양은 현재 오픈소스 개발자로 활동중이다. '오픈소스'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종의 '공짜 설계도'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역시 그 일환이다. 개발자들은 자신의 소스코드를 다른 개발자와 공유해 피드백을 얻는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개발자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소스콘'을 개최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오픈소스 컨퍼런스다. 운영체제(OS) '타이젠'을 개발해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에 탑재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개발자들을 타이젠 생태계로 유입할 목적으로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소스콘에서는 타이젠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및 웨어러블 프로그래밍, 삼성의 사물인터넷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IoT.js를 활용하는 세션들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소스콘은 개발자들의 세션 신청이 사전에 모두 마감됐다"며 "(삼성의 오픈소스의) 저변이 넓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성과 어린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배경을 계기로 김혜나 양이 기조연설자로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나 양 외에도 김영윤 삼성전자 상무, 데이비드 낼리 아파치재단 부의장, 리누스 토발스 '리눅스 커널' 개발자, 신정규 오픈소스 프로젝트 설립자 등이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기조연설이 모두 끝난뒤 김혜나 양과 리눅스 커널 개발자 리누스 토발즈와의 대담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토발즈는 리눅스 개발동기를 묻는 김 양의 질문에 "필요한 소스를 살 돈이 없어서 직접 만들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시장이 커져버렸다"면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리눅스의 오픈소스 방침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나 양이 "한국어로 된 오픈소스를 찾기 어렵다"고 질문하자, 토발즈는 "굳이 모국어로 고집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나도 핀란드 사람이지만 영어가 만국 공통어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영어로 오픈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소스콘'은 27일 타이젠, 아이오티비티(IoTivity) 등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의 실습 강좌를 진행한 데 이어, 28일에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EFL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포럼 등이 개최된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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