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 © News1 허경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서울 히어로즈 야구단과 J트러스트와의 네이밍스폰서십 계약 체결에 대해 조심스러우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히어로즈는 23일 "2009년부터 스폰서였던 넥센 타이어와의 계약을 마무리 하고 새로운 스폰서인 J트러스트와 스폰서 계약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새 스폰서가 될 확률이 높은 J트러스트는 일본계 금융회사로 자회사로는 JT 친애저축은행, JT 저축은행, JT 캐피탈 등을 갖고 있다. 문제는 J트러스트 기업의 성향이다. 2011년 처음 국내에 들어올 때부터 최근까지 대부업이 주 사업수단 중 하나였다.
이에 대해 히어로즈측은 "J트러스트는 얼마 전 대부업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대부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스폰서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계 대부업체였던 기업이 메인스폰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팬들 사이에서도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넥센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에서 넥센 팬들이 힘찬 응원을 선보이고 있다. 2015.10.7/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
KBO 관계자는 "아직 스폰서 계약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사회적 통념상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프로스포츠는 한 구단뿐만 아니라 10개 구단의 공동 사업"이라며 "프로야구 전체의 가치나 이미지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정식으로 스폰서가 확정이 된다면 다른 구단들과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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