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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공화 강경파 다수 지지 확보…하원의장 청신호

베이너 사퇴 이끈 '프리덤코커스' 3분의 2 라이언 지지
남은 2개 정파 지지표명시 124년만의 40대 하원의장 탄생

(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10-22 15:47 송고
폴 라이언 미 하원의원(공화·위스콘신)이 21일(현지시간) 공화당 강경파 '프리덤코커스'와의 비공개 회동 후 미소를 짓고 있다.© 로이터=뉴스1


당 전체가 합심해서 자신을 지지한다면 하원의장직을 맡겠다고 한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원(공화·위스콘신)이 당내 강경파 '프리덤코커스' 소속의원 다수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124년만의 40대 하원의장 등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코커스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약 40명으로 구성된 프리덤코커스는 21일(현지시간) 비공개 회동을 갖고 라이언 의원을 지지할지 여부를 표결에 부쳤으며 약 3분의 2에 달하는 의원들이 지지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덤코커스는 전체 회원의 80%가 동의해야 공식 의견으로 채택한다는 내규에 따라 라이언 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사퇴와 차기 하원의장 0순위이던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의 불출마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 강경파 소속의원 다수가 라이언 의원 지지의사를 밝혔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당내 정파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의원 지지의사를 밝힌 프리덤코커스 소속 믹 멀바니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이번 표결의 요점은 라이언 의원이 하원의장이 되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다른 당원들로부터도) 오늘과 같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앞선 이날 프리덤코커스를 비롯해 당내 주요 정파들과 비공개 회동을 통해 247명의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대다수와 만난 라이언 의원은 이번 표결 소식을 접한 후 성명을 통해 "하나 된 공화당으로 가기 위한 긍정적인 한 걸음"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프리덤코커스 의원 다수가 지지의사를 밝혀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주말 전까지 다른 2개의 주요 코커스로부터도 이같은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원내대표의 하원의장 불출마 선언 이후 최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라이언 의원은 전날인 20일 공화당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후 "의원들이 나의 요구사항에 동의하는 한편 모든 정파가 통합해서 지지를 해준다면 기꺼이 의장으로 섬기겠다"며 오는 23일까지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원의 요구사항에는 개별적인 하원의원들의 움직임으로 하원의장을 사퇴시키기 더욱 어렵도록하는 등의 조항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프리덤코커스의 압박으로 베이너 의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덤코커스는 성명을 통해 "라이언의원은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보수적인 개혁안을 발전시켜온 정책혁신가"라며 "그가 제시한 전제조건들을 프리덤코커스 차원에서 어떻게 수용할지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 문제는 조만간에 회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은 오는 30일 퇴임하는 베이너 의장을 대신해 하원의장직을 수행할 차기 의장 후보를 오는 28일 지명한다. 하원은 해당 후보에 대한 찬반 표결을 29일 실시한다.

지난 1998년 28세의 나이로 위스콘신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8선째 의원직을 지키고 있는 라이언의원은 지난 2012년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되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었다.

올해 45세인 그가 하원의장이 되면 하원은 1891년 이후 124년만에 40대 의장을 맞이하게 된다.

하원의 기능 전반을 총괄하는 미 하원의장은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권력순위 3위에 해당하는 직책이다.


find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