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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B그룹 포커스…이정협 돌아온 부산, 아랫물을 부탁해②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5-10-16 17:46 송고
부산 아이파크에 돌아온 이정협(24). (부산 아이파크 제공) © News1
부산 아이파크에 돌아온 이정협(24). (부산 아이파크 제공) © News1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24)이 강등 위기에 빠진 부산 아이파크 구출과 그룹B(하위 스플릿) 흥행을 위해 나선다.
지난 4일 33라운드를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K리그 클래식이 17일부터 그룹 A(상위 스플릿), B로 나뉘어 스플릿리그를 펼친다.

스플릿리그를 앞둔 상황에서 강등 경쟁을 펼치는 그룹B보다 우승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다투는 그룹A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강등팀도 사실상 결정됐다. 대전에게는 잔인한 이야기지만 현재 2승 7무 24패(승점 13점)인 대전의 강등은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전은 현재 11위인 부산(5승 9무 19패, 승점 24점)과 승점차가 11점이다. 남은 5경기 가운데 4승을 거두고 부산이 모두 패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12위가 대전으로 사실상 결정된 상황에서 이제 시선은 11위인 부산에게 향한다. K리그 클래식 11위 팀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의 2~4위 팀들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러 살아남은 한 팀과 홈과 원정에서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2016년 두 팀의 노는 무대가 달라진다.
부산은 현재 10위 광주(8승 11무 14패, 승점 35점)와 11점의 승점 차이가 있다. 현재 남은 시즌에서 11점차는 앞서 대전과 부산을 설명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뒤집기 어렵다.

부산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적을 준비 중이다. 지난 7일 최영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겸 기술위원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울산대,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 등에서 지도자로 보낸 경험을 높이 샀다.

여기에 부산이 기대하는 얼굴이 한 명 더 추가됐다. 바로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이다. 이정협은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뒤 지난 15일부터 부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정협은 지난 8월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안면복합골절을 당했다.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고 보호 마스크를 써야만 뛸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정협의 합류는 부산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까지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공격수 이정협은 지난 1월에 열렸던 아시안컵을 앞두고 처음 태극 마크를 단 뒤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 자신감이 오른 이정협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17경기에 나서 7골 6도움을 올리며 상주를 선두로 이끌었다.

남은 5경기에서 부산이 기적을 쓰지 못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면 이정협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이정협은 전역하기 전까지 K리그 챌린지에서 뛰어 상대 팀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또한 이런 이정협이 버티는 부산의 공격진은 다른 팀들에게 부담스럽다.

이정협과 함께 부산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룹A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는 그룹B도 눈길을 끌 수 있다. 이정협과 부산은 17일 광주와의 경기에서부터 10위 탈환과 함께 그룹B에 활기를 불어 넣는 쉽지 않은 여정을 시작한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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