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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전망 여전히 '흐림'…9월 수입액 급감 (종합)

수출액, 전년비 3.7% 감소 vs 전망치 6.3% 감소
수입액, 전년비 20.4% 감소 vs 전망치 15% 감소

(베이징·상하이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10-13 18:42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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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달 수출액 감소폭이 시장 전망치보다 작았다. 하지만 수입액 감소폭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아 중국의 무역 부문이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지를 놓고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외견상으로, 9월 무역지수는 중국 경제가 천천히 모멘텀(상승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견해에 힘을 실어준다. 이는 중국 당국에는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란 전망을 강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 집계 시장 전망치 6.3% 하락보다 감소폭이 작다. 앞서 8월에는 감소폭이 5.5%였다.

하지만 수입액은 11개월 연속으로 하락했으며 전년동기와 비교해선 20% 이상 줄었다. 시장에서는 15% 감소를 전망했으며, 8월에는 13.8% 줄었다.
원자재 상품가 하락과 중국 내 수요 둔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 이들 요인은 디플레이션을 피해가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1~9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전년동기 대비 8.1% 줄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6%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중국 당국이 급격한 경기 둔화를 피하기 위해 수개월 내에 기준금리를 재인하하거나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싱가포르 소재 코메르츠방크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조우하오는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지표에서 회복이나 개선 조짐은 찾을 수 없다"며 "항만의 화물 처리 물량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무역 지표는 월간 기준으로는 개선흐름을 보였다. 대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시장에 대한 9월 수출액은 전월보다 증가했다. 수입액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간보다 월간 기준으로 지표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는 연가 수출액 수치는 실적이 무척 좋았던 2014년 말과 비교하면 하방으로 왜곡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말 실적은 무역으로 가장한 위안화 투기로 인해 부풀려졌을 것으로 의심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그는 월간 기준에서 추세를 보면 지난 여름 동안 미국과 유럽 내 대다수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액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수출액은 2분기 이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실적이 무척이나 좋았기 때문에 이 같은 회복세는 연간 기준으로는 감춰져 버린다"고 말했다.

해관총서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9월 무역수지는 3762억위안(약 594억5000만달러, 약 68조29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68억달러 흑자보다 많은 것이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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