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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버린 '병뚜껑'이 장학금 된 사연은?

금천구, 병뚜껑 10만개 모아 중고생 20명에 1000만원 전달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5-10-13 05:30 송고
사랑의 병뚜껑(금천구 제공). © News1
사랑의 병뚜껑(금천구 제공). © News1

무심코 버린 병뚜껑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12일 오후 2시30분 메이퀸컨벤션에서 어려운 환경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중·고등학생 20명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음식점에서 무심코 버려지는 병뚜껑 10만개를 모아 마련된 것이란 점에서 특이하다.

올해 초 ㈜하이트진로는 금천구, 한국외식중앙회 금천구지회와 협약을 맺고 하이트맥주의 병뚜껑 1개당 100원씩 기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는 한국외식중앙회 금천구지회, 시흥동 대명여울빛거리 상인회, 독산동 남문 상우회, 가산동 모아래 상우회 등 음식점 300여 곳과 함께 버려지는 병뚜껑을 모았다.
그 결과 올해 1월에는 병뚜껑 만개로 장학금 100만원을, 4월에는 병뚜껑 4만5000개로 장학금 450만원을 전달한데 이어 이날 병뚜껑 10만개로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었다.

1개당 2.5g인 하이트맥주 병뚜껑 15만개를 1kg당 50원을 받고 고물상에 팔아봤자 1만8750원밖에 안 된다.

이를 감안하면 세 차례에 걸친 ㈜하이트진로의 1500만원 기부는 사회공헌차원의 사업인 셈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고 버려지는 폐자원도 재활용하는 새로운 모델의 장학금 사업"이라며 "사랑의 병뚜껑 모으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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