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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국제아트페어' 거래집계 50억 감소에도 웃는 이유는?

현장 실거래 중심으로 180억 집계...주요 콜렉터 대거 방문해 알찬 아트페어 평가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5-10-12 14:50 송고 | 2015-10-12 16:03 최종수정
2015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전시전경 © News1 손형주 기자
2015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전시전경 © News1 손형주 기자

지난 11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 2015'(KIAF2015)의 거래집계금액이 지난해보다 50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추산금액이 아닌 실제 판매액을 집계기준으로 삼아서다.
관람객 역시 전년보다 3만명 이상 줄어 약 5만명에 머물렀다. 그러나, 미술계에선 오히려 올해 행사에 대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거품을 뺐더니 오히려 행사를 알차게 치렀다"는 것이다.

12일 한국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진 올해 행사의 거래대금은 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품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230억원보다 50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2013년 190억원보다도 10억원 적다.

이 행사를 주관했던 한국화랑협회는 거래집계액이 준 이유에 대해 "협회 이사들이 집계액과 관람객 수를 현실화하자고 요구해 이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구두로 관심을 표명하는 등 향후 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추산금액을 제외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이뤄졌던 미술품 거래 위주로 판매액을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협회 이사들은 2년 전부터 발표한 집계액이 당시 실제 판매가 부진했던 현실과는 달리 부풀려졌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IAF2015'를 다녀간 총관람객은 5만2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8만8000여명과는 3만6000명 정도 차이 난다.
또 한국화랑협회는 관람객이 준 이유에 대해 "중복입장 관객을 제외했기 때문"이라며 "아트페어의 특성상 동일관객이 여러 작품을 보기 위해서 재차 방문하는 데 그 숫자를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거래액과 관람객이 줄어들었는데도, 미술계에선 올해 행사가 예년에 비해 알찼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 KIAF'에선 11개국 182개(국내 130·해외 52) 화랑이 참여해 미술품 4000여점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개막일에는 '아트 스테이지 싱가포르' 창립자인 루돌프 로렌조를 비롯한 국내외 미술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 미술의 위상을 과시했다.

올해 행사에선 또 출입구 변경을 통한 메인 동선의 확대, 부스 타입과 전시장 조성의 변화 등을 통해 관람객 중심의 전시 환경을 구축했다. VIP 라운지의 외부 배치에 따른 전시장 내부 공간 추가 확보, 복도를 활용한 특별기획전, 메인 스폰서 운영 등 다양한 변화 시도도 미술계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한국화랑협회에선 "올해 행사는 미술시장 활성화라는 아트페어의 본래 기능이 두드러진 전시였다"며 "주한 외교계 인사 및 아시아 각국의 미술계 인사와 주요 콜렉터가 대거 방문해 작품 구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일반 관람객은 다소 줄었으나 미술에 관심이 많은 전문관객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져 오히려 실속있고 알찬 아트페어가 됐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KIAF 2016'은 내년 10월12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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