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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법조계 "난민 2만명 수용 너무 적다…더 받자" 성명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5-10-12 11:33 송고
프랑스 북부 칼레의 한 난민캠프. 3000명의 난민이 영국으로 들어가길 희망하고 있다.© AFP=뉴스1
프랑스 북부 칼레의 한 난민캠프. 3000명의 난민이 영국으로 들어가길 희망하고 있다.© AFP=뉴스1

영국 법조계가 향후 5년간 2만명의 난민을 수용하기로 한 영국의 결정을 비판하며 수용 인원을 늘려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연방대법원 판사 등 원로급 판사를 포함한 영국 법조인 300여 명이 시리아 난민 2만 명을 수용하기로 한 영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수용 인원이) 너무 적고 너무 느리며 너무 협소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11일(현지 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에 참여한 스테판 세들리 전 항소법원 재판장은 영국을 "안정적이고 풍족한" 나라라고 표현하며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국에서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정치적 박해를 받은 사람을 난민으로 구제하는 건 세계인권선언에 포함된 것"이라면서 "향후 5년간 수용 난민 인원을 2만명으로 제한한 영국의 조치는 매우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법조계의 이 같은 성명에 지난 9월 시리아 난민담당 장관으로 위임된 리차드 해링턴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면서 현재 영국은 "가장 위급한 상황에 놓인 난민을 먼저 구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영국, 러시아, 프랑스가 난민 수용에 비협조적이라며 비판했다. 영국은 향후 5년간 2만명, 프랑스는 2년간 3만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고 현재 시리아 정부를 돕고 있는 러시아는 난민 수용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생한 뒤 현재까지 유럽 전역을 떠도는 난민은 400만명으로 추산된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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