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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찾기기록·유교책판' 세계기록유산 등재

우리나라 훈민정음 등 총 13건 세계기록유산 보유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5-10-10 08:28 송고 | 2015-10-10 09:27 최종수정
KBS 이산가족찾기 모습.  이하 사진제공-문화재청 © News1
KBS 이산가족찾기 모습.  이하 사진제공-문화재청 © News1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과 '한국의 유교책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12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두 기록유산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유네스코에 권고했다.

이에 유네스코(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는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등재를 확정했다. IAC는 유네스코 정보커뮤니케이션섹터의 자문기구로,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관련된 전반적인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KBS가 생산한 다양한 이산가족찾기 기록물 모습 © News1
KBS가 생산한 다양한 이산가족찾기 기록물 모습 © News1

이번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확정된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KBS가 1983년 6월 30일 밤부터 11월 14일 새벽까지 방송기간 138일, 방송시간 453시간 45분에 걸쳐 생방송으로 진행한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 관련된 기록물이다.

이 기록물은 비디오 녹화원본 테이프 463개와 담당 프로듀서 업무 수첩,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cuesheet), 기념음반, 사진 등 2만 522건의 기록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록물은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냉전 상황과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기록물로, 지구 상에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이 또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알림으로써 주요 등재기준인 진정성, 독창성, 세계적 중요성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교책판이 보관된 국학진흥원 장판각 내부 © News1
유교책판이 보관된 국학진흥원 장판각 내부 © News1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 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간행하기 위해 나무판에 새긴 책판으로, 305개 문중·서원 등에서 기탁한 718종 6만 422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이 기록물은 국가가 아닌 각 지역의 지식인 집단들이 시기를 달리하여 만든 것으로 수록 내용도 문학을 비롯하여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도덕적 인간의 완성’이라는 하나의 일관된 주제를 통하여 스승의 학문을 후학이 이어받고 이를 더욱 보완·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16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500여 년간 지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집단지성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그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2013년 9월 시행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 '한국의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3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2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우리나라는 ▲훈민정음(1997년)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년) ▲조선왕조의궤(2007년)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년) ▲동의보감(2009년) ▲ 일성록(2011년) ▲5.18 관련 기록물(2011년) ▲난중일기(2013년) ▲새마을운동기록물(2013년) 등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11건 함께 총 13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돼 기록문화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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