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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징계' 정몽준과 플라티니, 차기 FIFA 회장 선거 판도는?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5-10-09 13:40 송고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 News1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 News1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노리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나란히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둘의 징계로 내년 2월 열리는 차기 FIFA 회장 선거의 판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FIFA 윤리위원회는 8일(한국시간) 정몽준 명예회장과 플라티니 회장,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FIFA 윤리위원회는 정몽준 명예회장에게 조사 비협조, 윤리적 태도를 문제삼아 6년의 자격정지를 발표했다. 스위스 검찰로부터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플라티니 회장과 블래터 회장, 발케 사무총장은 90일의 자격정지를 내렸다.

징계의 형평성에 문제가 나타났지만 이번 징계로 인해 내년 2월 FIFA 회장 후보에 나서려고 했던 정몽준 명예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은 타격을 입었다.

FIFA 윤리위원회가 내린 자격정지 징계는 발표와 동시에 효력을 발휘해 정몽준명예회장은 오는 2021년 10월까지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할 수 없다. 플라티니 회장은 내년 1월까지가 징계 기간이다.

징계가 결정된 뒤 정몽준 명예회장은 "가용한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FIFA 윤리위원회의 결정이 부당한 것임을 밝혀내고 FIFA의 환골탈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플라티니 회장 역시 UE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윤리위원회에서 내놓은 징계는 합당하지 않다"며 "적절한 시기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반발했다.

정몽준 명예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이 강하게 반발하며 항소할 뜻을 분명하게 나타냈지만 둘의 차기 회장 출마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항소를 한다고 해도 입후보 기간인 오는 26일 안에 이를 뒤집을 판결이 나오기는 힘들다.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였던 둘의 징계로 인해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가장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후세인 왕자는 지난 5월 치러진 FIFA 회장 선거에서 블래터 회장과 맞섰지만 패했다. 당시 후세인 왕자는 플라티니 회장을 비롯한 UEFA 가맹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 코임브라 지쿠는 현재 입후보를 위해 필요한 5개국 축구협회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어 후보직 사퇴를 고려중이다.

차기 FIFA 회장 선거 입후보까지 이제 17일 남았다. 유난히 시끄럽고 많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이번 FIFA 회장 선거에서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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