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SKT 영업재개후 첫 휴일…오프라인 '한산' 온라인 '시끌'

23일 시판되는 '아이폰6S' 벌써 예약받아…온라인서는 불법 지원행위 포착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주성호 기자 | 2015-10-09 15:50 송고 | 2015-10-09 20:22 최종수정
서울시내에 위치한 한 이동통신 판매점이 아이폰6S 예약접수를 받고 있다.© News1
서울시내에 위치한 한 이동통신 판매점이 아이폰6S 예약접수를 받고 있다.© News1


SK텔레콤의 7일간의 영업정지가 끝난 뒤 첫 휴일인 9일 이동통신 유통시장은 의외로 한산한 모습이다. 한글날부터 주말까지 이어지는 연휴로 나들이를 떠난 이들이 많은 탓에 시내에서는 좀처럼 손님을 찾기가 힘들었다. 유통점 직원들도 "차분한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불법지원금이 속출하기도 했다. 그동안 영업정지로 밀려있던 대기수요가 영업재개와 함께 한꺼번에 몰리며 SK텔레콤 번호이동이 일시에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가 들른 서울 신촌에 위치한 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선 3명의 손님이 다녀갔다. 이들은 최근 출고가를 낮춘 삼성전자 '갤럭시S6'와 신제품 '갤럭시노트5'에 관심을 보였지만 구입하지는 않았다. 대리점 직원은 "아직까지 찾는 사람이 많이 없다"며 "영업정지는 끝났지만 평소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갤럭시S6 가격이 인하됐다는 소식에 찾는 손님이 있고, 갤럭시노트5는 신상폰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이통사 대리점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KT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5가 최신폰이라 찾는 고객이 많기는 한데, 출시 한달이 지나가면서 초반 효과는 많이 사그라 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중저가폰에 관심을 보이는 손님들이 종종 있다"며 "큰 화면에 메탈 바디가 주는 그립감 때문에 손님들이 '갤럭시A8'을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시판한 최신 스마트폰 'V10'의 출시 초기 효과도 좀처럼 감지하기 힘들었다. 물량이 공급되지 않아 V10 포스터만 덩그러니 걸어놓은 매장들이 많았다. 매장 관계자는 "공식 판매일은 어제부터인데 물량이 들어오지도 않아 손님한테 보여줄 게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6s'가 이달 23일 시판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통3사의 예약판매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예약접수를 받는 대리점도 있다. '아이폰6s'가 출시되면 구형폰이 돼버리는 '아이폰6'를 재고정리하기 위해 매장 한편에 제품을 줄지어 진열해놓은 곳도 있었다.

KT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6s 예약을 받고 있다"면서 "예약판매 날짜가 공지되면 미리 예약해둔 손님들에게 가장 먼저 색상과 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도 "새 아이폰 출시 일정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이폰6를 찾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이폰6s 출시가 임박해지니 이젠 구형 제품이 됐다"고 덧붙였다.

차분한 분위기의 오프라인 매장들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불법지원금 지급사례가 포착되기도 했다. 한 온라인 판매점은 출고가 79만9700원인 'V10'을 월정액 6만원 요금제 가입하면 공시지원금 17만원에 페이백으로 30만원을 얹어준다고 했다. 'V10'을 32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7일간의 영업정지로 4만8398명 번호이동 순감을 기록한 SK텔레콤은 8일 번호이동 건수가 3326건 순증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86건, 1940건 순감했다.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2만345건으로 이는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 일평균 번호이동 1만737건의 2배 수준이다. 그만큼 SK텔레콤 영업재개 첫날인 8일 이통시장의 가입자 전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hkmae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