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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는 없고 집값은 오르고…갈팡질팡하는 무주택자들

[주간시황]전셋값 68주 연속 상승, 매매가도 40주 연속 올라

(서울=뉴스1) 이군호 기자 | 2015-10-09 07: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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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이 6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매매가도 40주 연속 상승하면서 무주택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 높아지고 있다. 급등하는 전셋값과 전세매물 기근에 시달린 실수요층의 주택구매 욕구가 높아졌지만 매매가격마저 쉼없이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무주택자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신규분양 아파트를 사야 할지도 고민이다. 역대 최대물량으로 가을분양 대전을 예고하는 분양시장도 청약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청약열풍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중론이어서다.

◇부족한 전세 물량, 나오는 족족 계약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세가격은 △서울(0.35%) △신도시(0.16%) △경기·인천(0.15%) 모두 지난주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매물의 월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간혹 전세매물이 나올 때마다 전셋값이 껑충 뛰면서 가을 전세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서울은 △강북(1.97%) △성북(1.08%)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고 이어 △종로(0.90%) △중랑(0.87%) △성동(0.69%) △동대문(0.58%) △도봉(0.56%) △양천(0.5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벽산라이브파크, 미아뉴타운두산위브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 동부센트레빌, 돈암동 한진·한신 등이 25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지만 전세매물 기근에 시달리며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24%) △광교(0.23%) △동탄(0.21%) △일산(0.19%) △평촌(0.15%)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LG, 까치대우·롯데·선경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교는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광교경남아너스빌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동탄은 능동 푸른마을모아미래도, 반송동 시범한빛현대IPARK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39%) △고양(0.27%) △광명(0.26%) △남양주(0.26%) △용인(0.20%) △과천(0.19%) △화성(0.17%) △의왕(0.15%)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김포는 북변동 청구, 장기동 현대청송2차2단지, 풍무동 삼용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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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서남부 집값 상승세, 재건축도 거래되며 오름세
매매가격도 금주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강북과 서남부지역 일대의 중소형 아파트가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주 보합상태를 보였던 재건축도 출시된 매물이 한두 건 소화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성북(0.47%) △종로(0.32%) △강북(0.21%) △강서(0.21%) △관악(0.20%) △노원(0.19%) △강동(0.17%) △성동(0.14%)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성북은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활발하다. 돈암동 한진·한신, 길음동 길음뉴타운2·3·4·5단지,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등이 25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종로는 창신동 쌍용1·2차,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등이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지하철역이 가깝고 광화문 등 출퇴근이 편리해 맞벌이 부부들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많다.

신도시는 △평촌(0.10%) △파주운정(0.07%) △분당(0.06%) △일산(0.06%) △산본(0.06%)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금호, 무궁화한양, 무궁화효성이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셋값 상승으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매물건이 부족하다.

경기·인천은 △김포(0.21%) △안산(0.20%) △하남(0.15%) △파주(0.10%) △광명(0.09%) △과천(0.08%) △용인(0.08%) △남양주(0.07%)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김포는 서울과 비교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교통망이 확충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장기동 현대청송1차3단지, 사우동 현대, 북변동 대림, 풍무동 양도마을대림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시장은 전세매물 기근에 따라 호가가 시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살 집이 필요한 세입자들은 계약에 나설 수 밖에 없다보니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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