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경숙. © News1 |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정승면)는 신씨를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현 원장을 이날 오후 2시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현 원장은 신씨가 1996년 발표한 단편소설 '전설'에서 일본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일부 내용을 표절했다며 지난 6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신씨가 출판사 '창작과비평'을 속여 출판 업무를 방해하고 인세 등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있다는 게 현 원장의 주장이다.
현 원장은 신씨의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와 '엄마를 부탁해'도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소설 '생의 한가운데'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검찰은 이날 현 원장을 상대로 고발 취지와 근거를 조사한 뒤 신씨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신씨는 6월 문학계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자숙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서점에서 1995년 발표한 '외딴방' 영문판 출시 기념행사에 참석하면서 3개월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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