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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트위터, 불법도박사이트로 둔갑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10-07 11:03 송고 | 2015-10-07 16:04 최종수정
왼쪽 트위터 계정은 김범수 의장의 프로필이 '김범수'로 나오지만 오른쪽은 불법 온라인도박 사이트 이름이 나와있다. © News1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사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트위터 계정이 하루아침에 불법 온라인도박 사이트로 둔갑돼 누군가 김 의장의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김범수 의장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명은 '#온라인바카라게임/MX500.COM'으로 표기돼 있었다. 프로필 사진은 김범수 의장 그대로다. 직전까지만 해도 김 의장의 트위터 계정은 '@profound'였다.

오후 2시 현재는 다시 김 의장의 영문이름인 '브라이언'으로 바뀌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랫동안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다 보니 아이디를 도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마지막으로 트윗을 작성한 날은 2013년 6월27일로, 2년 넘게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 과거에 작성한 트윗도 카카오톡과 관련된 뉴스 링크나 정보통신(IT) 업계 트렌드와 관련된 글이 대부분이다.

김 의장이 팔로잉중인 사람들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다.

원상복귀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트위터 계정. © News1
원상복귀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트위터 계정. © News1


김 의장의 트위터 계정이 하루아침에 불법 온라인도박 사이트 이름으로 바뀌어 있는 것은 최근 김 의장을 둘러싼 해외 원정도박 의혹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해킹까지 해서 김 의장의 계정에서 사진만 남기고 프로필명을 불법 도박사이트 이름으로 바꿨겠느냐는 해석이다.

김 의장의 원정도박 의혹은 지난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장 먼저 제기됐다. 당시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카카오 주식의 40.85%를 소유하고 있는 의장으로 있는 사람과 관련된 범죄 의혹, 해외 도박혐의에 대해 (검찰이) 조사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재 지검장은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내사 상황을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후 김범수 의장에 대한 원정도박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장의 도박 의혹에 대해 카카오는 "2013년에도 언론을 통해 의혹이 불거졌지만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번에 국감에서도 논란이 됐지만 역시나 의혹 제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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