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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15 시즌 MVP는?… 테임즈vs박병호 빅뱅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5-10-07 07:00 송고
NC 다이노스 테임즈. 2015.10.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NC 다이노스 테임즈. 2015.10.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2015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막을 내린 가운데 MVP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MVP 후보는 2명으로 압축된다. 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성공한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와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돌파한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유력한 후보다.

△'40-40' 테임즈…타율·득점·출루율·장타율 4관왕

테임즈의 2015시즌 활약은 역대급으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테임즈는 올해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흔히 말하는 강타자의 조건인 3할-30홈런-100타점의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괴물 같은 성적이다.

이뿐이 아니다. 테임즈는 득점(130개) 출루율(0.497), 장타율(0.790) 등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타율까지 더하면 4관왕이다. 이외에도 홈런 3위, 타점 2위, 최다안타 4위, 도루 5위 등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톱5 안에 이름을 올리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사이클링 히트 2번 등 많은 기록을 남긴 테임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프로야구 최초로 달성한 40-40 기록은 더욱 높게 평가된다.

40-40은 우리보다 야구 역사가 훨씬 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를 시작으로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홈런) 등이 전부다.

보통 파워가 좋으면 스피드가 부족하고 스피드가 빠르면 파워가 충분치 못하다. 그러나 테임즈는 2개 부문에서 모두 뛰어난 능력을 보이면서 프로야구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자리잡았다.

테임즈가 남긴 기록을 보면 MVP 수상은 확실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 사상 외국인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경우는 1998년 우즈, 2007년 리오스 등 2차례 뿐이다. MVP 선정이 외국인 선수에게 냉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2015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테임즈가 프로야구 사상 MVP를 수상한 3번째 외국인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2015.9.24/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2015.9.24/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2년 연속 50홈런 돌파' 박병호…통산 3번째 MVP 도전

박병호의 홈런포는 2015년에도 멈추지 않았다. 2014년 52홈런으로 생애 첫 50홈런 고지에 올랐던 박병호는 2015년 53홈런을 기록했다. 2위 나바로(삼성·48홈런)와의 차이는 5개였다.

2년 연속 50홈런은 '국민타자' 이승엽도 기록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비록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홈런)은 넘지 못했지만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면서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박병호의 가치는 홈런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찬스가 오면 확실하게 득점과 연결시키는 능력도 탁월하다. 박병호는 올해 146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2003년 이승엽(144타점)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박병호가 테임즈에 앞서는 부문 중 하나는 득점권 타율이다. 테임즈가 0.310을 기록한 반면 박병호는 평상시 타율보다도 높은 0.375로 맹타를 휘둘렀다. 찬스에서 더욱 무서워지는 박병호다.

홈런과 타점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병호지만 타율 0.343(5위), 129득점(2위), 181안타(3위), 장타율 0.714(2위) 등 다른 부문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에 도전해볼 수 있다. 시즌 중에도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스카우트를 한국에 파견, 박병호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또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박병호가 2012년, 2013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MVP를 수상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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