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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생들, "'행복기숙사' 무산…학교가 주거문제 외면" 규탄

(서울=뉴스1) 하수영 인턴기자 | 2015-10-06 15:14 송고 | 2015-10-06 15:19 최종수정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민달팽이 유니온 등 5개 단체는 6일 오후 1시쯤 서울 성북구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기숙사 신축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2015.10.6./뉴스1.© News1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민달팽이 유니온 등 5개 단체는 6일 오후 1시쯤 서울 성북구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기숙사 신축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2015.10.6./뉴스1.© News1

고려대 총학생회등 5개 단체는 학생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복 기숙사' 설립과 관련,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 부담을 덜어 줄 기숙사 신축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들 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성북구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그야말로 희망이었던 행복 기숙사 사업을 눈치 보며 시간만 끌다가 놓쳐버렸다"며 "학교 당국은 이제라도 학생을 위한 기숙사 신축 요청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종원 미디어학부 학생회장은 "그동안 고대생들은 평균 1500만원의 보증금과 42만원 안팎의 월세로 고통받아 왔다"며 "기숙사 수용률마저 다른 대학보다 현저히 낮은 11%에 불과해 학생들의 주거권 침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학생회는 지역주민과 성북구청장 그리고 성북구의회에 기숙사 신축에 관한 지역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지만 학교 측은 묵묵부답의 자세를 일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대 측은 지난해 8월 인근 학교 소유 개운산 부지에 기숙사 신축을 위한 '공원조성계획변경'을 성북구청에 신청했지만 구청이 지역주민의 반대를 이유로 승인을 보류한 바 있다.
민동규 총학생회 생활복지국장은 "학교 측은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신축하겠다'고 말만 했을 뿐 달라진 것이 없다"며 "학교는 지역 주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9월 30일이 기한이었던 '행복 기숙사' 사업 신청마저 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행복 기숙사는 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할 구청이 공유지를 제공하고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자금을 투자해 만드는 기숙사로, 기숙사비가 월 19만원 수준으로 사립대 민자기숙사에 비해 40% 정도 저렴하다.

총학생회 측은 "이제라도 학교 측은 학생들의 부담이 완화된 신축기숙사 계획안을 즉각 공개하고 학생을 위한 기숙사 신축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총학생회와 신축기숙사에 대해 협의해 온 내용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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