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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제주 전북 꺾고 극적 6위, 인천은 성남에 패해 하위 스플릿 (종합)

광주전서 '도움 해트트릭' 기록한 염기훈, 통산 최다도움 경신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5-10-04 17:41 송고
제주 유나이티드가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북을 꺾고 6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제주 유나이티드가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북을 꺾고 6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 그리고 전남 드래곤즈의 처절했던 '지푸라기 희망' 싸움에서 웃은 팀은 제주였다. 제주는 리그 최강 전북을 제압하고 지푸라기를 동아줄로 만들었다. 반면 가장 유리했던 인천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하위 그룹으로 떨어졌다.
제주가 최종 라운드에서 6위 자리를 탈환, 그룹 A 진출을 확정했다. 제주는 4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두 전북을 3-2로 제압했다. 13승7무13패로 승점 46점이 된 제주는 이날 성남에게 0-1로 패한 인천(12승9무12패 승점 45)을 승점 1점차로 따돌리면서 막차를 탔다. 드라마였다.

마지막 경기의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6위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팀은 인천이었다. 32라운드까지 인천의 승점은 45점이었고 7위 제주는 43점이었다. 골득실에서도 인천이 제주에 +3 앞서 있었다. 제주가 6위 자리를 빼앗으려면, 일단 무조건 전북을 꺾은 뒤 인천과 성남전 상황을 지켜봐야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제주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김상원의 선제골로 기세를 높였다. 그리고 전반 16분 다시 한 번 김상원의 발이 불을 뿜으면서 전반을 2-0으로 앞서 나갔다. 골득실 싸움도 해볼 만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상대 이근호에게 발목이 잡혔다.

전북의 이근호 후반 14분 오른발로 만회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25분 헤딩으로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이때까지 탄천에서 열리고 있던 성남과 인천전은 계속 0-0이었다. 남은 시간 동안 제주가 다시 3골 이상 넣는다는 것은 불가능해보였고, 제주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암울해졌다. 이때 하늘이 도왔다. 아니, 성남이 도왔다.   
6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던 인천이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에게 패하며 하위 그룹으로 떨어졌다. © News1
6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던 인천이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에게 패하며 하위 그룹으로 떨어졌다. © News1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첫 골이 나왔다. 성남 황의조가 후반 37분 멋진 터닝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상황은 다시 긴박하게 돌아갔다. 인천이 성남에게 패하다면 제주는 전북에게 승리만 거둬도 6위가 가능했다. 그리고 후반 43분, 거짓말 같은 일이 펼쳐졌다.
까랑가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제주가 다시 3-2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제주와 탄천 두 경기장의 스코어가 이대로 끝난다면 막차의 주인공은 제주가 되는 것이었는데,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결국 제주가 전북을 3-2로 꺾으면서 6위 자리를 꿰찼고 인천은 성남에게 0-1로 패하면서 땅을 쳤다.

한편 제주와 인천이 모두 패하고 자신들이 대승을 거두면 6위가 될 수 있는 실낱같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던 전남의 작은 꿈도 무산됐다. 

전남은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이종호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 나갔으나 후반 10분 오스마르에게 동점골, 후반 23분 윤주태에게 역전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종호가 후반 41분 시즌 10호골을 터뜨리면서 균형을 맞췄으나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아드리아노에게 또 다시 골을 내줘 2-3으로 패했다. 전남의 최종 순위는 8위이고 무대는 그룹 B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의미 있는 기록이 작성됐다. 수원삼성이 광주FC에게 4-2 대승을 거뒀는데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염기훈의 공이 컸다. 이날 도움 3개를 추가한 염기훈은 개인적으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71개의 도움을 쌓은 염기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신태용(현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동률이던 K리그 통산 최다도움(68개) 기록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시즌 15호 도움을 올린 염기훈은 도움왕을 향한 단독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3분 고무열의 선제골로 앞서간 포항은 후반 31분 김승대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울산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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