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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갈등 '폭발'…60대 가스 틀고 자살소동

(대구ㆍ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 2015-09-20 15:23 송고 | 2015-09-20 15:34 최종수정
20일 오전 11시50분께 경북 안동시 남선면 Y아파트 4층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19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폭발과 화재로 119대원 1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2015.9.20/뉴스1 © News1 피재윤 기자
20일 오전 11시50분께 경북 안동시 남선면 Y아파트 4층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19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폭발과 화재로 119대원 1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2015.9.20/뉴스1 © News1 피재윤 기자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간 갈등을 빚던 60대가 LPG 밸브를 열고 자살소동을 벌이다 폭발 사고를 내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등 2명이 다쳤다.
 
20일 오전 11시50분께 경북 안동시 남선면 Y아파트 4층 A(61)씨의 집에서 가스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사고로 4층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린 A씨와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자살소동을 벌이던 A씨가 LP가스 밸브를 열고 인화성 물질에 불을 붙인 뒤 4층 창문틀에 앉아있다가 1차 폭발과 동시에 아래로 뛰어내렸다.

A씨는 사고에 앞서 112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층간소음 때문에 화가 나 집안에 LPG밸브를 열어놨다"고 말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16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동안 아파트 내부에서 작은 규모의 2차 폭발이 일어났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관 1명이 8층에서 로프를 타고 4층으로 진입했으며, 12시26분 다시 3차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B(34) 소방교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파트 현관문은 A씨가 고의로 발라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실리콘으로 밀폐돼 있었고, 집안에서는 다량의 신문지 뭉치와 A씨가 층간소음을 호소하며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아파트 주민들은 폭발 사고가 나기 전 A씨가 자살소동을 부릴 당시 대피해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A씨가 고의로 가스밸브를 열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sana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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