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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에 CCTV 없어"…자전거 타고 도둑질

새내기 여형사, 오토바이로 범인 이동경로 추적한 끝에 절도범 검거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5-09-20 09:00 송고 | 2015-09-20 09:13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 동작경찰서는 심야시간대에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 상가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상습특수절도)로 전모(32)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1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식당의 잠금장치를 열고 침입해 현금출납기에 있던 현금 3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7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영등포, 용산, 서초 등을 돌며 상가 18곳에 들어가 총 257만원을 훔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 100여개의 영상을 분석했으나, 한강대교 이후 종적을 감춘 전씨의 행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

정지윤(33·여) 경장은 "범인이 너무 태연스럽게 범행해 마치 잡아보라고 놀리는 것 같다"며 오토바이를 구입, 전씨의 예상 이동경로를 반복해 다니면서 도주경로를 추적에 나섰다. 
정 경장은 오토바이를 타고 추적하던 중 한강대교에서 한강 시민공원쪽으로 연결된 자전거도로를 발견, 노숙을 하고 있던 전씨를 발견해 8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절도죄로 2년형을 선고받아 지난 4월 출소한 뒤 갈 곳이 없어 한강고수부지에서 노숙을 하다, 자전거 도로에 CCTV가 설치 되지 않은 점을 이용해 누군가가 버린 자전거를 주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동종 전과 등 17범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동경로와 관련 증거자료를 제시하자 전씨가 범행을 전부 자백했다"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flyhigh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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