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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센터]"중국 진출엔 전주가 제격…드론 100만대 거뜬"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경제 이끈다(7)]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전주=뉴스1) 최명용 기자 | 2015-09-21 08:10 송고 | 2015-09-21 08:33 최종수정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위치한 전주는 한적하다. 도청소재지답지 않게 조용한 도시다. 한옥마을과 맛있는 음식이 유명하지만 이렇다할 산업 시설은 많지 않다. 속옷공장, 화학 공장 정도가 그나마 큰 공장이다. 
산업시설도 없고 한적한 시골 도시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같은 질문을 갖고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양오봉 센터장은 "중국을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경쟁하는 곳은 서울이나 울산 대전이 아니다. 중국 공략으로 시야를 넓히면 전북센터의 경쟁력도 높다고 강조했다. 

양 센터장은 "중국 서부 지역을 생각해보면 군산항이나 평택항을 통해 물건을 공급하는게 물류비가 훨씬 적게 든다"며 "전북센터가 주력으로 하는 사업들은 탄소섬유 식음료 게임 등인데 이같은 사업은 중국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News1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News1
전북센터는 효성그룹이 투자한 탄소섬유를 기반으로 한 각종 제조업과 전주시 기반의 식음료 사업, 게임 사업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전북센터가 지원하는 기업은 약 50개, 이중 4개 기업이 센터에 입주해 있다. 

가장 성공케이스로 꼽는 것이 JB드론. 탄소섬유를 활용해 날개와 몸체를 제작한 드론을 만들어 전주에 생산 공장을 세웠다. 최근 중국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중국 시장을 공략한 교육용 드론 제작에 나섰다. 
양오봉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 News1
양오봉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 News1

양 센터장은 "3만원~5만원짜리 교육용 드론을 만들어 어린이날 출시해보라고 제안했다"며 "100만대만 팔아도 300억원 매출 규모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선 이 정도지만 중국으로 진출하면 1억대, 조단위 매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드론의 가장 큰 단점은 짧은 체공시간과 내구성이다. 탄소섬유는 이를 해결할 최적의 조합이다. 무게를 가볍게 해 체공시간을 늘리고 내구성을 높여 추락해도 망가지지 않도록 했다.  

JB드론이 탄소섬유로 만든 드론© News1
JB드론이 탄소섬유로 만든 드론© News1


전북센터는 먹거리에 대한 기업화도 지원하고 있다. 전북센터는 최근 '치즈명가'를 발굴해 전주 한옥마을에 입주시켰고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양 센터장은 "중국인들은 믿을만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며 "한국 기업이 중국에 와서 만든 것보다 한국기업이 한국에서 만든 먹거리에 대한 기대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 생산해 배로 싣고 중국 서부지역에 수송한다면 물류비는 중국 내에서 이동하는 것보다 더 절약된다"며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에 저렴한 물류비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센터는 신시가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상업성이 충분한 음식점이나 맛집을 기업화하는 창업 경진대회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전북센터가 지원하는 또 하나의 축은 탄소섬유 클러스터다. 전북센터는 중국 전주시 완산구 신시가지에 위치해 있고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효성의 탄소섬유 공장이 위치해 있다. 

이엔코리아가 운영하는 탄소섬유 튜닝 렌트카© News1
이엔코리아가 운영하는 탄소섬유 튜닝 렌트카© News1


전주는 산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효성의 탄소섬유 공장 유치에 전 시의 역량을 동원했다. 독지가들이 탄소섬유공장을 짓는데 성금을 더하기도 하고 토지 매입 과정에선 토지 소유주들에게 매각을 종용하기도 했다. 이같은 독지가들을 기려 탄소천사 기념비까지 세웠다. 

탄소섬유 산업을 통한 사업화도 하나씩 진행되고 있다. 이엔코리아는 탄소섬유으로 튜닝한 차량을 만들어 렌트카 사업을 시작했다. 탄소섬유를 활용한 휠체어, CNC탱크 등도 사업화를 예고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외에 효성 탄소섬유 공장 인근엔 탄소섬유 창업보육센터를 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혹은 창조경제혁신센터란 이름이 바뀌더라도 탄소섬유 클러스터를 통한 전북센터의 경쟁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 센터장은 "창조경제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영국 등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추진하는 사회적 현상이다"며 "저성장을 탈출하는데엔 창업 지원과 투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정부에선 창조경제라 부르지만 향후 이름을 달리해 업그레이드된 정책으로 창조경제를 육성하는 방향이 계속 될 것"이라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도 이같은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 전주탄소섬유공장 전경© News1
효성 전주탄소섬유공장 전경©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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