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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나눔티켓'사업 10장 중 9장은 '휴지'"

[국감브리핑]교문위 박홍근 의원 지적 "홍보 강화해야"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5-09-17 09:50 송고 | 2015-09-17 17:53 최종수정
자료-박홍근 의원© News1
자료-박홍근 의원© News1

'나눔티켓' 사업을 위해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기부받은 공연티켓 10장 중 9장이 활용되지 못한 채 사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눔티켓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기부받은 '무료티켓'과 '할인티켓'을 기초생활수급자 및 법적차상위대상자들로 이뤄진 '문화누리 카드' 회원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무료티켓은 경제적 소외계층을 위하여 전체 객석수의 5% 이내로 객석 기부하여 무료관람 티켓을 나누는 것이고, 할인티켓은 미판매 예정좌석을 50~80% 할인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제출 받은 ‘나눔티켓 기부 및 이용현황’ 자료에 살펴본 결과, "2013년 이후 최근 3년간 나눔티켓사업으로 기부받은 공연티켓 198만장 가운데 6.1%인 12만장만이 저소득층의 문화향유에 활용되고 나머지 186만장은 사장됐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무료티켓은 2013년~2015년 6월까지 1104개 문화예술단체로부터 29만4982장의 기부가 이루어졌지만, 실제 이용은 10만8433장에 불과하여 36.8%의 낮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50~8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전시 관람을 지원하는 할인티켓은 문화누리카드 소지자와 사회복지사, 통합문화이용권 담당자만 이용가능하다. 할인티켓의 경우, 같은 기간 168만장의 기부가 이루어졌지만, 실제 이용매수는 1만3174장에 그쳐 0.7%의 극히 미미한 이용률을 보였다.

박홍근 의원은 “낮은 활용도는 홍보부족이 크다”며 "실제 문화예술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나눔티켓 사업의 홍보예산은 ‘0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한 홍보수단인 나눔티켓 홈페이지도 이용대상자 대부분이 온라인 환경에 취약한 저소득층인 까닭에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나눔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한 이용자수는  연평균 5000여명에 그쳤다. 이는 전체 이용대상자 144만명(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의 0.35%에 불과한 숫자다. 박 의원은 “나눔티켓이 무엇인지 모르는 국민들이 대다수다”며 “기부실적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나눔티켓 사업을 널리 알리는 홍보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할인티켓과 무료티켓을 확보하여 홈페이지(www.nanumticket.or.kr)를 통해 공지하면, 회원들이 본인의 취향에 따라 공연을 예매하고 관람하도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눔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되는 할인티켓은 나눔티켓 회원들에게만 주어지는 할인티켓이 아니라, 인터파크나 쿠팡 등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어 사장되어 버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2014년 기준으로 나눔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총 745개 공연에 5000매 정도의 할인티켓이 판매됐다"며 "사업 홍보를 통해 더 많은 회원들이 할인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공연이 다르기 때문에 할인티켓이라고 무작정 사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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