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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진통끝 '대타협안' 승인…노동개혁 탄력(상보)

금속노련 위원장 분신시도 등 파행속 중집위 승인 결정

(서울=뉴스1) 한종수 기자 | 2015-09-14 19:18 송고 | 2015-09-14 20:00 최종수정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59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노사정 대타협안이 찬반거수 결과 중집위원 48명 중 30명 찬성으로 가결되자 위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News1
 
노·사·정 대타협 합의문이 한국노총 벽을 넘어섰다.

한국노총(위원장 김동만)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노·사·정 대타협 합의문 승인여부 결정을 위한 중앙집행위원회(중집위)를 열어 참석위원 48명중 30명 찬성으로 대타협안 승인을 의결했다.

이날 중앙집행위 개최 과정에서 산별노조 간부의 분신 소동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승인 불발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개혁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며 탄력을 받게 됐다.

이날 중집위 논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금속노련 등 일부 산별노조원들이 합의문 승인에 반대하며 피켓시위를 벌였고, 급기야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분신을 시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회의장내 목격자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날 중집위는 오후 2시에 시작해 긴 공방이 이어지자 1시간후인 3시쯤 휴식 등을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이때 김 위원장이 합의문 승인에 반대하며 미리 준비한 시너를 몸에 끼얹었고, 이를 본 주변 간부들이 분말소화기를 뿌려 저지하는 등 소동이 일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분신 소동으로 중집위가 열린 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은 아수라장이 됐고 놀란 일부 노총 간부들은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일시 중단됐던 중집위는 회의장을 정리한 후 오후 4시30분쯤 재개됐다.

중집위 회의에는 48명의 노총 간부위원들이 참석했고, 분신 소동의 주인공인 김만재 위원장도 노총회관 7층으로 옮겨 안정을 취한 후 신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회의에 참석했다.

앞서 금속노련, 화학노련, 공공연맹 등 노총 산하 일부 산별노조들은 노·사·정 합의안에 대해 격렬한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한국노총 공공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어 "한국노총 지도부가 권력에 굴복해서 조합원과 2000만 노동자를 배신했다"며 "우리가 그토록 반대해온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이 정부와 자본의 의도에서 한 치도 바뀌지 않은 채 반영됐다"고 비판했다.

취업규칙을 변경해 노조 동의 없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 노동자에게 불리한 임금체계로 개편할 수 있는 길을 노동계가 스스로 터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사실 임금피크제나 성과연봉제 도입 등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사안이 금속·화학노련 조합원들에게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이 합의문 승인 저지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노동학계 한 인사는 "조선, 자동차, 제조업종 등 금속·화학 부문은 현행 연공급제(호봉제) 중심 임금체계를 개혁하면 타격이 크다"며 "이들 입장에서 보면 일방적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집위는 한국노총 임원과 산별노조 위원장 등 52명이 모여서 노총내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대타협 합의문 안건이 중집위 승인을 완료하면서 이제 노사정위 본회의 서명식과 발표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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