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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외국인 손님 5년새 두배로, 유커가 70%

[국감브리핑] 외인 성형외과 환자 3만6224명..전체 외인 환자수 10.2%
성형외과 외국인 환자들 중 중국인 68.6%.."단순 관광산업 전락 우려"

(세종=뉴스1) 이영성 기자 | 2015-09-10 11:48 송고
한 중국 여성이 한국의 성형외과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AFP=뉴스1
한 중국 여성이 한국의 성형외과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AFP=뉴스1

지난해 국내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은 전체 진료과 외국인 환자 중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4.6%에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해 성형외과의 외국인 환자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모습으로, 내과통합과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목보다 성형외과의 외국인 비중이 높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외국인 성형환자 수는 2009년 285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만6224명으로 무려 13배로 급증했다. 국내 전체 진료과 외국인 환자 35만5389명의 10.2% 수치다. 이에 따른 성형외과 진료수입 역시 2009년 57억원에서 2014년 1253억원으로 22배로 늘었다.

진료과목별 외국인환자 현황에서도 2014년 외국인환자 전체 35만5389명 중 내과통합과 외국인 환자가 7만9377명(22.3%)으로 가장 많았으나 내과통합과를 제외하곤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이 3만6224명(10.2%)으로 순위가 높았다. 그 뒤 검진센터 3만5858명(10.1%), 피부과 2만9945명(8.4%) 등 순을 나타냈다.

성형외과 외국인 환자는 그 중에서도 중국 환자들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외국인 환자 유치가 가능해진 2009년 성형외과 외국인 환자들 중 중국인은 27.7%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68.6%를 차지했다. 실환자수도 791명에서 2만4854명으로 무려 30배로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진료비 실적이 높은 진료과목도 2011년 이래 4년 연속 성형외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외과 진료비는 2014년 총 1253억원으로 총 진료비 5569억원 대비 23%를 차지했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진료과목도 성형외과로 평균 진료비는 346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 이래로 성형외과 내 외국인 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는 한국의 앞선 의료기술을 앞세우겠다지만 실제 해외환자 30만 유치 계획안은 부가세 환급 등 성형외과 살리기에 집중돼 있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이어 “중국인 성형 환자에 대한 기형적인 의존도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의료관광을 성형관광으로 하려고 한다. 단순히 관광산업으로 전락시키고 의료생태계를 흔들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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