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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방중,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3100억 ‘역대급’ 성과

중동·중남미 순방국 동틀어 사우디 이어 2번째 1:1상담회성과
몰린 이유, 한중 FTA 선점통한 기회찾기..중소·대기업 상생모델도
육심원, 中명품브랜드 입점 등 풍성한 성과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9-05 15:04 송고 | 2015-09-05 15:14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열린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5.9.3/뉴스1 / (베이징(중국)=뉴스1) 이광호 기자 © News1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열린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5.9.3/뉴스1 / (베이징(중국)=뉴스1) 이광호 기자 © News1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열린 우리기업과 중국기업 간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2차례에 걸쳐 총 2억8000만 달러(약 3100억원)의 실질 성과를 거뒀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지난 27~29일 상하이 인덱스 전시장에 열렸던 1차 1:1 상담회에 이어 4일 오전 2차 1:1 상담회가 열렸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류상품박람회’로 열린 1차 상담회는 주로 문화콘텐츠, 화장품 등 한류상품 위주로 상담이 진행됐고 우리기업 107개사, 중국측 바이어 약 400개사가 참석했다. 이 때 총 1018건의 상담을 진행, 이중 15건 1001만 달러(약 110억원)의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4일 한중비즈니스포럼에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2차 상담회는 우리기업 81개사, 중국측 바이어 198개사가 참석해 보건의료, 항공부품, 환경 등 신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상담이 진행됐다. 이날 총 410건의 상담을 통해, 28건 총 2억70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실질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적으로 두 차례 상담회에 참석한 우리기업은 188개사, 중국측 기업은 598개사로 총 1428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중 43건 2억8000만 달러(약 3100억원)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짧은 준비기간 불구…최대규모 경제사절단에 역대급 성과

박 대통령의 방중기간 동안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역대 최대규모인 156명의 경제사절단이 참여했고,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역대급 성과를 거두게 됐다.  

단일국가 기준으로 볼 때 올해 중동4개국, 중남미 4개국 등 박 대통령의 방문국가 중에는 1:1 상담회를 통한 계약 추진 액이 사우디아라비아(4억 달러)를 제외하고는 두 번째로 높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의 경우 참여 기업 128개 기업 가운데 중견중소기업은 105곳으로 전체 82.2%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대기업은 23곳, 경제단체 및 협회 21곳, 공공기관·연구소 7곳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중동, 중남미에서 확인한 것과 같이 정상 방문과 함께 개최되는 1:1상담회는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인지도와 신뢰도를 보완해 현장에서의 계약 결정력을 높이는 등 중소기업에 새로운 시장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1:1 상담회를 통해 CJ IMC 등 중국에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한 대기업이 참가해 우리 중소기업의 현지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의 모델도 등장했다.

CJ IMC는 코웨이, 대성아트론, L&P코스메틱, HMDC 등 유명 중소중견기업 4개사의 제품을 연간 870만 달러(약 100억원)에 구매해 중국내 자사 홈쇼핑채널인 CJ오쇼핑과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에 업체에 판매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4일 귀국길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중국 유통망에 중소중견기업에도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이건 개인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새로운 형태의 상생모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2차 1:1 상담회의 경우 박 대통령의 방중결정이 지연되면서 준비기간이 짧아 당초 우리기업의 참여가 많이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 대통령의 중동, 중남미 방문시 개최된 1:1 상담회의 효과가 우리 중소기업에게 알려지면서 단기간에 총 81개사가 최종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1:1 상담회가 전승절 임시연휴기간(9.3~9.5)과 겹쳐 중국기업의 참석 저조가 우려됐지만 중국 기업들이 대거 몰리면서 총 198개사가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역대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문한다는 소식에 쓰촨성, 광둥성 등 15개 성·시에서 중국 기업들이 단기간에 참석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1:1 상담회에선 포춘 순위 160위인 CITIC 그룹, 화웨이(285위), 삼환그룹(중국 제조업 322위), TDG(연매출 11억6000만 위안의 주요 전자설비업체), COMAC(중국 2대 민항기 제조사), 구주통(중국 최대 의약품 전자상거래 업체) 등 중국 굴지의 기업들도 대거 참석했다.

◇1:1상담회에 한중 양국기업 몰린 이유는..한중 FTA 통한 기회·활로찾기

우리 중견중소기업과 중국 기업들이 이번 한중비즈니스포럼과 1:1 상담회에 대거 몰린 이유는 한중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한중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對) 중국 시장 전략을 종전 ‘Made in China(생산기지)’에서 ‘Made for China’(소비시장)으로 전환, 오는 2020년까지 10조 달러 규모의 중국 소비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로 중소·중견기업을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01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소득수준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유통, 물류, 바이오, 의료, 정보기술과 정보보안 분야 기업들에게는 신시장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관련기업들은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 계기로 열리는 한중비즈니스포럼과 1:1 상담회에 참가해 FTA 체결로 기대되는 신규 기회를 모색한다는 목적이 있었다. 또한 내수시장 침체에 따른 활로를 FTA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에서 찾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은 "경제 부분에서도 여러 가지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한중FTA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 어쨌든 빨리 비준이 되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육심원, 中명품브랜드 입점 등 풍성한 성과

이번 1:1 상담회에서 눈에 띄는 성과로는 한국워터테크놀로지가 친환경 고효율의 전기침투식 슬러지탈수기를 개발해 CITIC 그룹 산하의 타당성 검토기관 및 환경설비 납품기업과 함께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하수처리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복음자리는 쌀과자, 쌀스무디 등 영유아 전용식품 12종을 개발하여 이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 수입식품 업계의 빅바이어와 직접 만나 약 1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분홍돌고래는 중국의 유명 영상물 배급사 씽러영화TV에 자체 기획한 ‘고스트월드’를 제안한 후 공동제작을 확정해 약 600만 달러 규모의 한·중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및 배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09년 국내 중소기업 중 처음으로 보잉의 1차 벤더사로 선정됐던 하이즈항공은 상담회를 계기로 중국 2대 민항기 제조사인 국영 COMAC이 그동안 망설였던 8000만 달러 규모의 장기계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동양화가 육심원의 디자인을 적용한 갤러리에이엠의 패션브랜드가 이번 상담회에 참여해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이전에 중국 현지의 명품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게 됐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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