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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쳐다보냐"는 말에 격분…이웃 주민 살해한 40대 잡혀(종합)

CCTV분석해 용의자 특정…김씨 의류·흉기, 국과수 의뢰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5-09-05 14:54 송고 | 2015-09-05 14:55 최종수정
서울 양천구에서
서울 양천구에서 "왜 쳐다보냐"는 발언에 화가 나 흉기로 동네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임병숙 양천경찰서 형사과장이 2일 오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양천구 모 중학교 부탄가스 테러 피의자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5.9.2/(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News1


"왜 쳐다보냐"는 발언에 화가 나 흉기로 동네 주민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김모(4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4일 오후 7시 35분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 앞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던 임모(43)씨가 "왜 쳐다보냐"며 시비를 걸고 폭력을 행사하려 하자 길이 20㎝, 칼날 10㎝의 흉기로 임씨의 왼쪽 목 부위를 1회 찔러 살해한 혐의다. 

김씨는 길을 지나던 행인에 의해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 사건 현장 인근에 위치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비틀거리며 쓰러지는 임씨의 뒤를 따라와 지켜보다 급하게 도망치는 김씨의 모습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김씨로 특정,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사건 현장 인근에서 김씨를 발견해 붙잡았다. 

김씨의 의류와 신발에는 혈흔이 묻어 있었고 김씨의 집 화장실 쓰레기통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씨가 '왜 쳐다보냐'며 시비를 걸었고 나를 때리려고 해 화가 나 가지고 있던 흉기로 목을 찔렀다"고 밝히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의 의류와 흉기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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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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