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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펫스토리①]주니엘 "유기견 시아, 소중한 가족이 되기까지"

(서울=뉴스1스타) 이경남 기자 | 2015-09-06 09:00 송고
국내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반려동물은 어떤 모습일까.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스타펫스토리'는 연예인들의 반려동물을 소개함과 동시에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삶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새하얀 얼굴, 귀여운 미소와 반짝반짝한 까만 눈동자. 반려견의 외모와 성격이 주인을 닮는다는 말을 증명하듯 주니엘과 함께 '시아'는 쏙 빼닮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나란히 등장했다. 시아(13세, 수컷)는 주니엘과 11년째 동거 중인 애완견이다. 노견이라 귀도 멀고, 조금만 걸어도 거친 숨소리를 내쉬지만 주니엘과 곁에 있을 때면 장난기 넘치는 애교 만점 반려견이었다.
시아는 원래 유기견이었다. 요즘은 유기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11년 전 당시에는 낯선 개를 집으로 들인다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주니엘을 비롯한 가족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시아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주니엘이 최근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애견인터뷰에서 반려견 시아의 입양 과정을 공개했다. © News1스타 / 권현진 기자 
주니엘이 최근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애견인터뷰에서 반려견 시아의 입양 과정을 공개했다. © News1스타 / 권현진 기자 


"11년 전 초등학교 5학년 여름, 가족과 바다 여행을 떠났는데 바닷가에서 때가 탄 하얀 강아지 한마리를 발견했어요. 2박3일 동안 바다에 갈때마다 있더라고요. 같이 밥도 먹고 놀았는데 시아가 마지막날에는 우리 숙소까지 따라왔어요. 비염이 있어서 고민을 했지만 데려올 수밖에 없었어요. 망설이는 사람 없이 가족 전부 시아를 좋아했어요. 3일이지만 정이 많이 들었거든요."
시아는 자기보다 체구가 작은 강아지, 심지어 병아리도 무서워할 정도로 겁이 많다고. 주니엘은 사람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데다 겁도 많은 시아가 유독 자신의 가족을 따른 것에 대해 "우리는 가족이 될 운명"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시아라는 이름 작명에도 재미난 에피소드가 존재했다.

"동생이랑 저랑 동방신기 팬이었어요. 저는 믹키유천, 동생은 유노윤호 선배님을 좋아했는데 서로 '믹키', '유노' 이름을 따서 쓰자고 싸웠어요. 그 모습을 본 엄마가 공평하게 시아준수의 시아를 따서 쓰자고 했어요."(웃음)

주니엘은 최근 두번째 싱글 '쏘리'(Sorry)를 발표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간 앨범 작업을 한다는 핑계로 시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늘 미안하다는 주니엘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연신 시아의 머리를 쓰다듬고 살폈다. "시아가 많이 아프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전에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며 시아를 쓰다듬는 주니엘의 손길에서 따뜻하고 애정이 가득 묻어났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나쁜 주인'이라고 했다.

주니엘이 최근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애견인터뷰에서 반려견 시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News1스타 / 권현진 기자 
주니엘이 최근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애견인터뷰에서 반려견 시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News1스타 / 권현진 기자 


"시아를 붙들고 하소연을 많이 했어요. 어떤 해결책을 듣지 못해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때가 있잖아요. 시아가 저에게는 그런 존재예요. 11년 동안 시아는 항상 제 얘기를 들어줬어요. 그런데 저는 정작 바쁘다는 핑계로 잘 놀아주지 못했어요. 시아가 잘 때 항상 집에 들어가니까 함께 놀아줄 시간이 적어요."

주니엘과 시아는 함께 오랜 시간을 공유한 만큼 남다른 유대감을 갖고 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주니엘이 새벽에 들어오는 인기척만으로도 알아보고 달려 나온다고 했다. 또 데뷔를 앞두고 일본에서 생활하다 2년 만에 돌아온 자신을 한눈에 알아봐줬다고. 주니엘은 "2년 만에 봤는데도 한번에 알아봐줘서 정말 기뻤다. 사실 못 알아볼 줄 알았는데 그때 '우린 정말 가족이구나'라고 느꼈다"고 방긋 웃었다.

주니엘은 요즘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시아에게 '먹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수제 간식을 만드는 것.

"바빠서 함께할 시간이 없다 보니 유일하게 해줄 수 있는 게 간식 챙겨주는 거에요. 수제 간식을 검색하면 레시피가 많이 나와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많이 해주려고 해요."

주니엘이 최근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애견인터뷰에서 반려견 입양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 News1스타 / 권현진 기자
주니엘이 최근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애견인터뷰에서 반려견 입양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 News1스타 / 권현진 기자


주니엘은 초등학교 5학년, 12세라는 어린 나이에 버려진 강아지를 보듬을 정도로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유기견에 대해 더욱 안타까워했다.

"키우려면 정말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입양했으면 좋겠어요. 자유롭게 살다가 죽으면 억울하지도 않을 텐데 예쁘다고 키우다가 싫증나서 버리면 강아지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겠어요. 예쁘지만 키우는 일이 만만하지 않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통해 만난 주니엘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스스로 '애교가 없다'고 밝힌 것처럼 외모에서 풍져 나오는 기대치(?)의 애교는 볼 수 없었지만, 의외로 자상하고 세심하게 시아를 보살피며 교감하는 자상한 면모를 뽐냈다. 앨범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애견 인터뷰에 적극적인 모습을 통해 시아에 대한 주니엘의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주니엘이 최근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애견인터뷰에서 반려견 시아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스타 / 권현진 기자
주니엘이 최근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애견인터뷰에서 반려견 시아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스타 / 권현진 기자


"시아랑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시아가 아픈 곳이 많은데 함께하는 동안 정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잘해줄 거에요. 시아만큼 예쁜 강아지를 또 만날 수 있을까요?"


lee12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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