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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배기 난민의 죽음…세계 네티즌 패러디 애도 봇물

(서울=뉴스1) 하수영 인턴기자 | 2015-09-04 17:23 송고 | 2015-09-04 18:03 최종수정
2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된 아일란 쿠르디(왼쪽)가 생전에 그의 형과 함께 찍은 사진(사진=트위터)
2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된 아일란 쿠르디(왼쪽)가 생전에 그의 형과 함께 찍은 사진(사진=트위터)

터키 남서부 유명 휴양지 해변에 세살배기 시리아 남자아이가 숨이 끊어진 채로 파도에 떠밀려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새벽 6시께 터키 남서부 유명 휴양지인 보드럼 해변에 빨간 티셔츠와 청색 반바지를 입은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이는 시리아 난민인 아일란 쿠르디(3)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IS)가 시리아 북부를 점령하자 이를 피해 터키와 지중해를 거쳐 그리스 코스 섬으로 가던 중 배가 난파한 것이다.

쿠르디의 아빠는 간신히 구조됐으나, 쿠르디가 발견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그의 엄마(35)와 형(5)의 시신이 있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배를 타기 전 캐나다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터키 해안경찰은 이날 "시리아 난민 23명이 배를 타고 왔는데, 다행히 7명은 해경에 구조되고 2명은 자력으로 헤엄쳐 왔지만 쿠르디의 가족을 포함한 12명은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

쿠르디와 가족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접한 전세계 네티즌들은 쿠르디를 애도하기 위한 그림을 그려서 각자의 SNS에 게재했다. 이들 그림은 트위터 등 SNS상에서 널리 퍼지며 화제가 되는 한편, 중동 난민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전세계적인 쿠르디 추모 물결이 이어지자, 독일 등 유럽 선진국들이 난민이 몰리는 그리스같은 특정 국가의 상황을 외면하지 말고 난민 문제의 짐을 분담하고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난민 수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영국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시리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자국에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수일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쿠르디를 애도하기 위해 전세계 네티즌들이 SNS에 패러디 그림을 게재했다. (그림=SNS)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쿠르디를 애도하기 위해 전세계 네티즌들이 SNS에 패러디 그림을 게재했다. (그림=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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