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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만들고 훈육 '마더 로봇' 개발…번식에 진화까지

(로이터=뉴스1) 최은지 인턴기자 | 2015-09-04 16:48 송고 | 2015-09-04 18:07 최종수정
스스로 자식로봇을 만들고 평가해 더 좋은 자식로봇을 만드는 엄마 로봇. © 로이터=뉴스1
스스로 자식로봇을 만들고 평가해 더 좋은 자식로봇을 만드는 엄마 로봇. © 로이터=뉴스1

로봇이 스스로 자식을 낳고 자식을 평가해 더 좋은 자식로봇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공상과학영화 속의 이야기같은 일이 이제 현실화된다.
케임브리지대학교 과학자들은 스스로 자식 로봇을 만들고 성능을 시험해 다음 세대 로봇에게 '우성'의 디자인 정보를 주는 엄마 로봇을 개발했다.

안드레 로센도 케임브리지대학교 공학대학 연구원은 "우리는 로봇을 만드는 로봇을 만들었다"면서 "엄마 로봇은 접착제를 이용해 자식 로봇을 만들고 일을 시켜본 후 어떻게 행동하는지 평가한다"고 밝혔다. 

엄마 로봇은 1개부터 5개까지의 플라스틱 큐브를 이용해 모양을 구성하고 접착제로 서로를 붙인다.

각각의 큐브에는 작은 모터가 달려있어 엄마 로봇이 선택한 다양한 모양의 큐브들을 접착제를 이용해 붙이고 모터를 작동시키면 자식 로봇은 운동을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며 엄마 로봇은 3세대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 2세대 로봇들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엄마 로봇이 다양한 모양의 큐브를 선택해 만든 자식 로봇. 이 자식 로봇에서 좋은 점만을 다음세대 로봇에게 전달한다. © 로이터=뉴스1
엄마 로봇이 다양한 모양의 큐브를 선택해 만든 자식 로봇. 이 자식 로봇에서 좋은 점만을 다음세대 로봇에게 전달한다. © 로이터=뉴스1

푸미야 일다 박사에 따르면 엄마 로봇은 수백가지의 자식 로봇을 만들고 행동을 관찰해 수행 능력이 좋으면 다음 세대에 디자인을 가져가고 만약 나쁘면 그 디자인은 배제한다.

그렇게 되풀이되는 개선 과정을 통해 자식 로봇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500세대까지 만드는 실험 결과 자식 로봇은 인간이 디자인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양이 나왔다.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진화 로봇의 목표는 인간의 개입 없이 '자주적인'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케임브리지 연구팀은 로봇이 자연 진화의 메커니즘을 흉내낸다면서 이것이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다 박사는 "자동차 공장에서 차를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당신이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평가하는 로봇 카메라가 있으며 그것이 취사선택을 해 좋은 점만을 이어간다면 실로 '엄청난' 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dmswl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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