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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역사 인정 않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것”

中인민일보 인터뷰..“올바른 역사인식 전제될 때 과거상처 치유극복”

(상하이=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9-04 09:43 송고 | 2015-09-04 14:27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열린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각국 정상들과 함께 텐안먼 성루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2015.9.3/뉴스1 / (베이징(중국)=뉴스1) 이광호 기자 © News1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열린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각국 정상들과 함께 텐안먼 성루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2015.9.3/뉴스1 / (베이징(중국)=뉴스1) 이광호 기자 © News1

중국 상하이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역사는 유구히 흘러 영원히 남는 것이라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이날자 인터뷰를 통해 일본을 겨냥해 “현재 동북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갈등과 대립을 평화와 협력의 질서로 만들기 위해서는 역내 국가간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려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전제될 때, 과거의 역사가 남긴 상처가 치유되고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이르면 10월 말로 예상되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의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있는 반성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일 정상회담을 갖고 "올 10월 말이나 11월 초를 포함한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 
박 대통령은 “올해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일 뿐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도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라서 서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면서 “동북아 지역에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상호협력을 증진시키는 패러다임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현재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추진하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협력의 관행을 통해 신뢰의 새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다”며 “이번 9.3 전승일 기념행사와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로 예정된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과 관련해선 “한국도 올해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광복 70주년을 맞아 과거 독립항쟁의 역사를 기념하고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중국에서 펼쳐졌던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정청사 재개관식 참석은) 지난 세기에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했던 ‘환난지교(患難之交)’의 역사를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 동안 중국 정부와 지방 정부들이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비롯해서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 중국 각지의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에 적극 협조를 해준 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올해 첫날 인민일보의 인민망을 통해 중국 네티즌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린 후, 많은 중국 국민들께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중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꿈과 중국의 꿈을 함께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정치・외교안보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는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가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의 미래로 나아가도록 동 분야에 있어 양국의 협력과 노력을 배가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관계가 발전할수록 도전 요인도 많아지게 마련이다. 이런 문제들을 지혜롭게 관리해서 한・중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면 중국몽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날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마쳤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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