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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열병식 보이콧 필리핀…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참석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9-01 11:51 송고 | 2015-09-01 15:29 최종수정
필리핀 대통령을 역임한 조지프 에스트라다 마닐라 시장. © AFP=뉴스1
필리핀 대통령을 역임한 조지프 에스트라다 마닐라 시장. © AFP=뉴스1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필리핀을 포함해 51개국에 열병식 참석 요청을 보냈으나 필리핀과 일본 2개국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마닐라시 시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마닐라시 언론 담당자는 "에스트라다의 방문이 필리핀 정부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며 "베이징의 자매도시인 마닐라 시장 신분으로 열병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에스트라다 시장은 최근 중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이 중국을 필요로 한다"며 "중국은 어떤 부분에서는 미국보다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리핀의 현재 인프라 시설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낙후되어 있기 때문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트라다 시장은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했다. 2010년 대선에서 낙선했으나 2013년 마닐라 시장에 당선됐다.

2000년 필리핀 대통령 자격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한 바 있는 에스트라다 시장은 지난해 홍콩을 방문해 2010년 마닐라에서 발생한 '홍콩 인질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를 계기로 갈등을 보이던 필리핀과 홍콩의 갈등이 봉합되기도 했다.

한편 환구시보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이번 열병식에 대표단 파견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베이징 주재 필리핀 대사관 관계자가 관련 활동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약 50명의 필리핀 화교가 다른 국가 출신의 화교들과 함께 현장에서 열병식을 참관한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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