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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지갑 얍에 카카오페이·시럽페이 탑재 가능한 일"

안경훈 대표 "SK플래닛 '시럽' KT '클립'과 경쟁하지만 잠재적 파트너"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08-26 15:20 송고
안경훈 얍컴퍼니 창업자 겸 공동대표가 26일 서울 종로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글로벌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얍컴퍼니) © News1
안경훈 얍컴퍼니 창업자 겸 공동대표가 26일 서울 종로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글로벌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얍컴퍼니) © News1


모바일지갑 '얍(YAP)' 정식 버전을 26일 출시하고 본격 서비스에 돌입한 얍컴퍼니의 안경훈 창업자 겸 공동대표는 "얍은 출시 초기부터 오픈소스 플랫폼을 지향해왔다"며 "요즘같은 시대에 독자적인 서비스만 고집하는 곳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안경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글로벌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비콘 기술을 활용한 위치기반 통합 O2O(Online to Offline) 커머스 '얍'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얍컴퍼니는 지난해 6월 베타 버전으로 얍을 선보인 뒤 1년만에 정식 버전으로 내놨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유사한 서비스로 경쟁관계에 있는 SK플래닛의 '시럽'이나 KT의 '클립'을 언급하며 "해당 서비스들은 우리와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잠재적인 파트너"라며 "우리가 그들의 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고 그들도 우리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플래닛, KT 같은 대기업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고 토로하며 "직접 경쟁하면 그들의 거대한 자본력에 맞서는 것은 어렵다"면서 "우리의 경쟁력은 오픈 소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얍 애플리케이션 내의 결제서비스 방식에 SK플래닛의 간편결제 '시럽페이'나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를 탑재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얍컴퍼니는 서비스 소개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공략 비전도 발표했다. 얍은 비콘 기술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등의 할인쿠폰과 멤버십 정보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지갑 서비스다. 결제 기능이 탑재돼 있다.
얍컴퍼니는 프랜차이즈전문기업 SPC와의 제휴를 통해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트 등 전국 6000여개 SPC 가맹점에서 얍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맛집 평가서비스 '블루리본 서베이'의 레스토랑 평가 정보를 독점으로 제공하고 지하철 정보안내 앱 '지하철 종결자'에도 얍의 콘텐츠를 도입할 예정이다. 

안경훈 대표는 "연내 전국에 10만대 이상의 비콘을 확충해 국내 O2O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얍컴퍼니는 현재 국내에 약 3만대가 무료로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20만대 설치가 목표다. 이를 위해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한다. 이미 케이블, 지상파 등을 통해 개그맨 김병만이 등장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안 대표는 "지금까지 TV광고 및 마케팅비로 10억원을 썼다"면서 "올 하반기까지 60억원 가량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비전도 공개했다. 한국 시장을 선도한 뒤 중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로 진출하고 나아가 글로벌 전체 O2O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2017년에는 전세계 O2O 시장이 50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중 절반이 아시아 지역에 해당되는데 우리는 중화권의 뉴월드그룹과 협력해 중국 및 홍콩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월드그룹은 얍컴퍼니에 22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대표 인터넷기업인 VNG와 손을 잡고 베트남 버전의 얍을 출시한 바 있다. 현지의 가맹점 제휴와 영업은 VNG가 담당하고 기술적인 부분은 얍컴퍼니에서 담당한다.

안 대표는 북미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세계적인 IT기업과도 최근 미팅을 했다"면서 "구글이 얍의 서비스에 관심을 보여 먼저 접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홍콩에서 얍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 받은 뒤 그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북미, 유럽 등 타 대륙까지 플랫폼을 수출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합종연행을 통해 비콘 기반 O2O 커머스 표준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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