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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 ‘무박4일’ 마라톤 담판 끝 극적 타결(종합)

새벽 0시55분 극적타결..오전2시 남북 ‘공동보도문’ 발표
남북 모두 ‘대화의지’ 강해..北도발 사과 놓고 ‘팽팽한 이견’ 극복
오전 2시 김관진 안보실장 브리핑 예정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8-25 01:42 송고 | 2015-08-25 06:31 최종수정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오후 5시보다 1시간 후인 6시(한국시간) 남북관계 상황을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통일부 제공) 2015.8.22/뉴스1 © News1

북한의 ‘목함지뢰’도발과 포격도발로 촉발된 ‘일촉즉발’의 무력충돌 위기 속에서 열린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25일 새벽 0시55분께 극적으로 타결됐다.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 1차 회담이 개시된 이후 25일 새벽까지 '54시간'의 마라톤 담판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룬 것이다.

이에 따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2시께 청와대에서 남북간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새벽 브리핑에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오늘 0시55분에 종료됐다”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1시간 뒤인 오전 2시쯤 김관진 안보실장이 남북접촉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의 발표할 공동보도문에는 북측이 최근 도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남북 양측은 23일 오후 3시30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북측 황병서 군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 대남비서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이틀째 협상을 벌였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4일째를 맞으며 ‘장기전’을 예고하는 듯했다.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에 있어 가장 큰 쟁점은 북측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 여부였다.

우리 측은 회담 내내 지난 4일 지뢰도발과 20일 서부전선 포격도발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한 북측의 분명한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했지만, 북한 측은 이들 사건이 우리 측의 ‘모략극’이라고 주장하며 맞서왔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측의 사과 및 재발방지 없다면 “상응한 조치를 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겠다”며 우리 측 요구 관철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현 사태를 야기한 북한의 지뢰도발을 비롯한 도발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가 걸린 문제로 과거와 같이 북한이 도발상황을 극대화하고 안보의 위협을 가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처럼 단호한 요구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수용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하지만 회담이 ‘장기화’조짐을 보이면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북측이 ‘무박 4일’간의 마라톤협상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팽팽한 평행선’을 유지하면서도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지 않아 ‘대화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이틀째 시작한 남북 고위급 접촉이 24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양측이 합의문을 놓고 조율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birako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