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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에 들어선 TV홈쇼핑…'유커 쟁탈전' 가세

NS·공영홈쇼핑, 63빌딩 면세점내 '전용 쇼룸' 운영
면세점, 중기 판로개척 명분…홈쇼핑 오프라인 확대 및 유커공략 셈법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08-20 06:20 송고
워커힐면세점에 들어선 공영홈쇼핑 '아임쇼핑'. 국내 중소기업 제품 전용 매장으로 만들었다. © News1
워커힐면세점에 들어선 공영홈쇼핑 '아임쇼핑'. 국내 중소기업 제품 전용 매장으로 만들었다. © News1
TV홈쇼핑이 오프라인 영역으로 나와 면세점에 침투하고 있다.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홈쇼핑과 새로운 서울 시내면세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해외시장 공략 속도가 더딘 NS홈쇼핑과 최근 등장한 공영홈쇼핑이 특히 앞장서고 있다. 국내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도 숨어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12월 면세점 오픈을 준비하면서 NS홈쇼핑과 제7홈쇼핑인 공영홈쇼핑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면세점이 들어서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층 'K-Special Hall'에 위치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서울 신규면세점 운영 특허권을 따내면서 63빌딩 면세점의 1개층 전체를 중소기업 전용매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100개 이상의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공영홈쇼핑과 NS홈쇼핑이 든든한 파트너가 됐다. 지난 7월 출범한 공영홈쇼핑은 100%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식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NS홈쇼핑은 국내산 농수추산물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NS홈쇼핑과 공영홈쇼핑은 중소·중견기업 인기상품을 선별해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내 '홈쇼핑 전용 쇼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 면세점에서 취급하고 있지 않은 특산품, 한국 전통 식품, 수공예 장인들의 제품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NS홈쇼핑은 중국과 미국 지사를 활용해 이 곳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현지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면세점 진출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우수 상품을 해외 고객들에게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성장은 물론 중기 판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단순 상품 판매가 아닌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최근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면세점에도 중기제품 전용 판매장을 개설했다. 공영홈쇼핑의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 앞으로도 면세점 매장 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홈앤쇼핑은 최근 면세점 운영권을 따낸 하나투어 컨소시엄에 아예 참여하고 있다. 하나투어 인천공항 면세점은 올 11월, 서울 인사동 시내면세점은 내년 2월경 오픈이 예정돼 있다. 홈앤쇼핑이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중기제품을 직접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홈쇼핑 업체들은 내수 경기침체로 성장세가 꺾이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 1, 2위 사업자인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해외 시장과 모바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홈쇼핑은 유커를 대상으로 쇼핑과 한국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홈쇼핑 시장이 과포화 상태인데다 TV채널 매출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사업은 가능한 해보자는 절실함이 있다"며 "상위 사업자들은 기존 사업을 해외로 넓히고 신성장동력인 모바일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공영홈쇼핑이나 NS홈쇼핑은 사업 특성상 중기 판로 개척을 위해 나서는 신규 면세점과 니즈가 맞았을 것"이라며 "내수 시장이 어려운 만큼 유커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는 공통점은 있다"고 덧붙였다.


ji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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