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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보조개 미녀' 임성언과 12년 동거…"'또또'는 질투의 화신"

[셀럽&펫] 반려견과 행복한 동거중…"유기동물보호소에서 봉사하고 싶어"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2015-08-14 11:27 송고 | 2015-12-30 17:11 최종수정
배우 임성언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애견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8.12/뉴스1 2015.08.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배우 임성언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애견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8.12/뉴스1 2015.08.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단아한 외모와 사랑스러운 미소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보조개 미녀' 배우 임성언(32).

그는 2003년 입양한 요크셔테리어 '또또(12살·암컷)'와 12년 째 행복한 동거를 하고 있는 애견인이다.
12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부근에 위치한 애견카페 마리엔젤에서 임성언을 만났다. 임성언은 인형으로 착각할 만큼 깜찍한 외모에 성견으로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작은 체구의 '또또'와 함께 있었다.

'또또'는 낯선 이에게도 친근하게 먼저 다가와 손을 핥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귀를 쫑긋 세우고 달려오는 애교만점 반려견이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또또'에 대한 임성언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권혁필 반려동물 행동교정사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또는 미니 요크셔테리어로 2003년에 입양했어요. 기회가 되면 언젠가 반려견을 입양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동료 배우가 반려견을 촬영장에 데리고 온 것을 보고 입양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애견숍에서 '총알'이라 불리던 날쌘 또또의 모습에 반해 입양하게 됐다고.

"또또의 발랄하고 활기찬 모습에 반해 입양을 결정했고 배변 및 생활 훈련은 제가 다 시켰어요. 몸집은 작지만 인내심, 지구력이 대단해요. '기다려' 하면 음식 앞에서도 잘 기다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식구들이 샤워하면 화장실 앞에서 30분씩 기다리더라고요. 정말 사랑스럽고 예쁜 반려견이예요."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아서 장난감보다 가족들과 장난치고 노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는 '또또'는 임성언의 특별한 가족이다. 특히 길을 가다 동물을 만나면 긴장했던 임성언의 마음을 변화시켜 준 반려견이기 때문에 그 마음은 더욱 애틋하다.

"또또는 질투가 많은 주인바라기예요. 예전에 친척분이 강아지를 입양했다고 해서 인사차 또또와 함께 놀러갔어요. 친척분의 강아지랑 잠시 놀아줬는데 다음날 또또가 걷지 못하고 낑낑대며 앓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심지어 한쪽 다리를 질질 끌면서 걷더라고요. '이거 큰일났다' 싶어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글쎄 아무렇지 않게 꼬리를 흔들며 잘 돌아다니더라고요. 수의사분께서 말씀하시길 또또가 보는 앞에서 제가 다른 강아지랑 놀아주니까 질투가 나서 그런 액션을 취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또또는 인터뷰 내내 임성언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품에 안겨 대화를 경청하는 듯 했다. 임성언 역시 그런 또또의 상태를 살피며 수시로 사랑스러운 눈빛을 교환했다.
배우 임성언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애견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8.12/뉴스1 2015.08.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배우 임성언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애견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8.12/뉴스1 2015.08.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또또가 제 첫 번째 반려견이다 보니 개의 습성과 패턴을 잘 알지 못해 또또가 힘들지는 않았을까 항상 미안했어요. 또또의 나이가 12살로 노령견이잖아요. 사람의 갱년기처럼 한없이 늘어져서 움직임이 없을 때가 있거든요. 아파도 동물들은 말을 못하니까 잠만 잘 때는 어디가 아픈지 걱정 돼서 하루종일 같이 기분이 가라앉고 그래요."

또또가 생기발랄해져야 안도의 한숨을 쉰다는 임성언은 요즘 눈꼽이 탁하게 끼고, 새까맣고 윤기가 흐르던 털에서 새치를 발견할 때면 또또의 나이를 다시 깨닫는다.

많은 애견인들이 음식을 먹을 때 동그란 눈망울로 간절한 눈빛을 보이는 반려견을 볼 때 외면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래서 임성언은 최대한 간이 배어 있지 않은 음식을 조금씩 줄 때도 있지만 요즘은 또또의 건강을 위해 파프리카, 브로콜리, 고구마 등 야채를 별식으로 주고 있다. 얼마 전에는 무더위에 지치지 않을까 전복으로 체력을 보강시켜줬다.

노령견을 키우던 이들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반려견을 잃은 후 펫로스 증후군(Pet loss·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겪기도 한다.

임성언 또한 첫번째 반려견이 노령이 됐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걱정이다. 혹시 갑작스럽게 '또또'와 이별하게 되면 충격을 받을 것 같아 요즘 국내외 서적을 읽으며 공부하고 있다.

"오늘 상담을 통해서 반려견이 나이가 들고 외로워 할 때 어린 강아지를 친구로 입양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또또를 위한 행동이 오히려 상실감을 줄 수 있었다니 좀더 공부를 해야겠네요."

'또또' 입양전까지는 동물을 무서워했다는 임성언. 그런 그가 이젠 거리에서 동물들을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동물을 대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건강에 이상신호가 온다. 값비싼 병원비가 부담되어 오랫동안 키우던 반려견을 버리는 경우도 있다.

주인에게 버려진 개들은 성치 않은 몸으로 버티다 길에서 혹은 보호소에서 주인을 그리다 생을 마감한다.

"사실 펫숍에서 재롱을 피우는 또또에 끌려 입양을 했지만 입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피는 것 같아요. 특히 유행하는 견종을 입양하다가 흥미를 잃으면 버려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입양을 결정하시는 분들이 반려견을 가족처럼 책임을 지고 함께 살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최근 웹드라마 '서촌일기'에서 비밀을 간직한 여주인공 '성언'을 연기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임성언. 하반기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영화 '멜리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그가 인터뷰를 마치고 유기동물보호소 위치와 봉사의 종류 등을 잊지 않고 물어봤다. 역시 임성언은 배울 점이 많은 애견인이다.

"예전 방송 촬영을 위해 의정부에 위치한 유기견센터에서 청소봉사를 한 적이 있어요. 아주 작은 강아지가 장염에 걸렸었는데 제가 가자마자 바로 죽었어요. 온기가 남아있던 강아지가 아직도 기억이 나요. 정말 마음이 많이 안 좋았거든요. 그래도 앞으로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봉사를 하고 싶어요."
배우 임성언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애견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8.12/뉴스1 2015.08.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배우 임성언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애견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5.8.12/뉴스1 2015.08.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windb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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