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中, 인터넷 '불건전한 노래' 120개 금지곡 발표

(서울=뉴스1) 최은지 인턴기자 | 2015-08-11 17:33 송고
중국 문화행정부가 인터넷에서 금지해야 하는 노래 120곡을 선정했다. 이에 대만 가수 장쩐위에(왼쪽)와 중국 가수 쑤송의 노래가 포함됐다. (출처: 바이두) © 뉴스1
중국 문화행정부가 인터넷에서 금지해야 하는 노래 120곡을 선정했다. 이에 대만 가수 장쩐위에(왼쪽)와 중국 가수 쑤송의 노래가 포함됐다. (출처: 바이두) © 뉴스1

중국 당국이 인터넷상에서 불건전하고 비도덕적인 노래들을 삭제하라면서 이에 해당되는 금지곡 120개를 공개했다.

중국 문화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폭력적이고 범죄를 조장하며 사회적으로 해가 되는' 120개의 곡명을 공개하고 웹사이트에 이 곡을 삭제하지 않으면 '처벌'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궈르바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화행정부가 인터넷 사이트에 합법적인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며 금지곡 목록을 주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리스트에는 대만 래퍼 장쩐위에(張震岳)의 곡 5개가 금지곡으로 선정됐다. 이중 워아이타이메이(我愛台妹)의 가사 중 '나는 중국 여자는 싫어 대만 소녀들이 좋아'라는 부분이나 팡피(放屁)의 가사 중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안 헛소리를 지껄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지'라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또 다른 가수는 쑤송(許嵩)으로 그의 노래 야오토우완(摇头玩)에서 '머리를 흔들어라'는 부분이 '약을 흔들어라'와 발음이 비슷하게 들리면서 마약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됐다.
이 밖에도 씬지에코우주허(新街口組合)의 '쯔샤르지(自殺日記)', 인싼얼(阴三儿)의 '베이징훈즈(北京混子)', '부샹샹슈에(不想上学)' 등 가정이나 노래방에서 자주 불리는 곡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누리꾼들은 "상스러운 노래가 이렇게나 많다"면서 문화부의 금지곡 지정을 환영하는 반면 "문화부 추천곡 고맙습니다", "왜 중국 힙합이 발전하지 못하는지 알겠다"는 비꼬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중국 당국의 노래 제한은 지난 6월 38개의 일본 만화를 중국 온라인에서 금지해야 하는 목록에 포함시킨 것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화행정부는 금지곡 목록과 더불어 29개의 웹사이트에 '청소년들의 비행을 장려하고 폭력을 미화시키며 성적인 내용이 담겨있다'는 이유로 경고나 벌금을 내렸다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dmswl060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