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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상승하면 당뇨병 발생율 높아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수·아주대병원 조남한 교수팀…고혈압-당뇨병 상관관계 규명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2015-08-07 08:58 송고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 News1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 News1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고혈압이 당뇨병의 직접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7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과 아주대병원 조남한 교수팀은 안산·안성 지역의 당뇨병이 없는 8359명을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추적·관찰했다. 연구 대상자의 나이는 평균 49.2세(40-69세)였다.

연구 결과, 정상 혈압을 보인 사람(<120/80 mmHg)에 비해 고혈압 전단계인 경우(120-139/80-89 mmHg) 당뇨병 발생 위험이 23%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 1단계(140-159/90-99 mmHg)에서는 26%, 고혈압 2단계(≥160/100 mmHg)에서는 위험도가 60%나 높았다.

분석 과정에서 당뇨병 발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연령, 성별, 비만도, 간기능 이상, 고지혈증 유무, 당뇨병 가족력, 운동량, 음주량 등의 위험 요소는 보정했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혈압이 높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결론짓고 고혈압이 당뇨병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임수 교수는 "고혈압 자체가 대사 질환의 핵심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혈압이 상승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췌장이 손상을 받아 인슐린 분비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심근경색, 협심증, 중풍 등의 대표적 위험인자인 고혈압이 당뇨병 발생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며 "혈압을 낮추면 당뇨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임상당뇨병지(Diabetes Care)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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