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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팁의 나라' 미국서 '팁'도 안받는 '우버'

국내 통신3사 데이터로밍 무제한 서비스 대중화 맞물려 '우버' 갈수록 인기

(로스앤젤레스(미국)=뉴스1) 박희진 기자 | 2015-08-05 13:23 송고
© News1

"미국에서 유일하게 '팁'을 안내도 되는 서비스가 바로 '우버'입니다. 인기가 없을 수가 없죠. 요즘은 관광객들이 길을 잃으면 무조건 '우버 앱'(애플리케이션)부터 깔아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수년째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재미 교포 알렉스씨의 말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팁을 안 내는 서비스가 없는데 유일하게 우버는 팁을 안내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서비스 대가로 '팁'을 내야하는 나라다.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이 팁을 내지 않으면 "우린 팁으로 먹고 살아요!"(We live on tips)라며 대놓고 팁을 요구할 정도로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팁은 필수 소득으로 통한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경우, 보통 가격의 15%~20% 가량을 팁으로 내야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7~10% 가량의 부가세도 별도로 내야한다. 

'공짜 서비스'가 없는 '팁의 나라' 미국에서 '팁' 조차 받지 않는 '파격'도 우버의 인기 요인이라는 설명이 나올 법할 정도로 팁부담이 만만찮다는 말이다. 

우버는 기존 택시 서비스와 차별되는 공유형 신개념 택시로 이미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우버 택시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우버앱을 다운로드 받아 클릭만 하면 몇분내에 차량이 도착하는지를 알 수 있다. 지리를 잘 모르는 외지인들도 이용이 편리하다. 결제도 신용카드로 손쉽게 이뤄진다. 우버앱에 가입할 때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우버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식이다.

특히, 대중교통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로스앤젤레스는 자동차 없이는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1인1카'가 필수인 지역이다.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야 개인 차량을 이미 갖고 있지만 단기간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때문에 관광객들도 차량 렌트가 필요하지만 사정이 여의칠 않을 경우, 발목이 묶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버'가 관광객들에게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을수밖에 없는 이유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USC(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 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위해 이곳을 찾은 여대생 홍지혜씨는 "학생들중에는 운전을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우버를 이용하면 정말 편리하다"며 "여름철이라고 프로모션을 해서 할인도 많이 받아 한번은 20달러 가량을 지불해야했는데 거의 돈을 내지 않고 공짜로 이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3사의 '데이터 로밍 무제한 상품'도 우버앱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우버앱을 사용하려면 통신서비스가 필수다. 과거만 해도 해외 로밍서비스하면 '요금폭탄'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이용료가 비쌌다. 하지만 요즘은 하루 1만원 안팎이면 데이터 로밍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우버앱같은 모바일 서비스 이용이 더욱 대중화됐다. 체류하는 시간이 긴 관광객들은 현지에서 사용 가능한 '유심'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통신3사의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가입 절차가 간단하고 별도로 미리 유심을 구입하기 위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돼 단기 체류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우버는 전 세계 58개국, 약 250개 도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차를 타려는 사람과 태우려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공유형 방식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편리성 때문에 갈수록 인기다. 하지만 택시업계가 기득권을 주장하며 우버를 '불법영업'으로 간주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우버 관련 소송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정부와 택시업계의 반발로 우버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2brich@